검찰, ‘입법로비’ 신계륜 의원 내일 출석 거듭 요구

검찰, ‘입법로비’ 신계륜 의원 내일 출석 거듭 요구

입력 2014-08-08 00:00
업데이트 2014-08-08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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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건 거래하는 거 아니다…위정자가 약속 지켜야”

서울종합예술실용학교(SAC)의 ‘입법 로비’ 의혹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임관혁 부장검사)는 새정치민주연합 신계륜 의원에게 9일 출석하도록 통보했다.

입법 로비 의혹 수사를 지휘하는 유상범 서울중앙지검 3차장검사는 8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목지신(移木之信:약속을 지킨다는 뜻)이란 말처럼 위정자가 약속을 지켜야 국민이 정책을 신뢰한다”며 “약속한 날짜에 출석하지 않는다면 후속조치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검찰은 SAC 김민성 이사장에게 5천만원의 금품을 받은 혐의로 신계륜(60) 의원에게 9일 출석하도록 요구했다. 유사한 혐의를 받는 같은 당 김재윤(49) 의원은 11일 출석하라고 요구했고 신학용(62) 의원은 13일 조사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 차장검사는 “(출석 날짜가) 물건 거래하는 건 아닌 거 같다”며 “논의 끝에 결정한 사안인데. 조율하고 그런 건 적절치 않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앞서 새정치민주연합은 지난 7일 신계륜 의원 등의 소환 날짜가 알려지자 당 차원에서 일정을 조율하겠다며 출석일 연기를 요청했다.

이와 관련 김재윤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11일로 통보를 받았는데 변호사를 선임해 13, 14일 정도로 조율 중”이라며 “당에서는 새누리당과의 형평성 등 이유로 이달 말쯤으로 늦췄으면 했지만 저도 억울해 빨리 나가 조사받고 싶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신학용 의원은 “처음부터 검찰에 13일에 나가기로 했다. 예정대로 출석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 의원은 의원실 관계자가 현금출납기(ATM)에 1천만원에 이르는 뭉칫돈을 입금하는 모습이 촬영된 CCTV를 검찰이 확보했다고 알려진 것과 관련, “우리 의원실에는 그렇게 ATM기로 돈 넣은 사람이 없다. 돈(로비자금) 받은 적 없다”고 해명했다.

이들 의원 3명은 서울종합예술실용학교(옛 서울종합예술직업학교·SAC) 김민성(55) 이사장으로부터 교명 변경과 관련한 법령을 개정해달라는 청탁과 함께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의원들에게 금품을 건넸다는 김 이사장의 구체적인 진술 외에도 금품전달 정황이 담긴 CCTV 영상 등 혐의를 뒷받침할 물증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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