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아이는 채동욱 총장의 아들이 아닙니다”

“제 아이는 채동욱 총장의 아들이 아닙니다”

입력 2013-09-11 00:00
업데이트 2013-09-11 0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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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연녀 지목女 ‘혼외아들’ 부인

조선일보의 ‘혼외아들 의혹’ 보도에 의해 채동욱 검찰총장의 ‘내연녀’로 지목된 임모씨가 “제 아이는 현재 검찰총장인 채동욱씨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며 보도 사실을 전면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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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씨는 10일 한겨레에 보낸 편지에서 “조선일보에서 채 총장이 10여년간 혼외관계를 유지하면서 11세 된 아들을 숨겨온 당사자로 지목된 Y씨며 임○○라고 한다”고 자신을 소개한 뒤 “부산에서 주점을 운영할 때 채 총장을 손님으로 알게 됐고 서울에서 사업할 때도 여러 번 만났지만 손님으로서의 관계일 뿐 다른 어떤 관계도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A4용지 두 장 분량의 이 편지 말미에는 임씨 스스로 밝힌 주민등록번호가 적혀 있고 지장이 찍혀 있다.

아이의 존재에 대해 그는 “개인적인 사정으로 어떤 분의 아이를 낳게 되었고 아버지 없이 제 아이로만 출생신고를 했다”고 밝혔다. 초등학교 학적부에 아버지 이름이 ‘채동욱’으로 기재된 것에 대해 그는 “아이가 채동욱씨와 같은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과 가게 주변에 있는 사람들에게 무시받지 않으려는 마음 때문에 이름을 함부로 빌려 썼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게 하다 보니 추궁을 받지 않기 위해 사실인 것처럼 얘기해 온 것이 이제 와서 이렇게 큰일이 될 줄은 정말 몰랐다”고 덧붙였다.

임씨는 “학적부 기재가 그렇게 된 이유로 말이 퍼져 채동욱 검사가 아버지 아니냐고 여러 번 놀림을 당했다고 한다”면서 “아이의 아버지는 채모씨가 맞으나 아버지가 누구인지 말한 적이 없고 앞으로도 그럴 생각이 없어 저 혼자 키우려고 한다”고 밝혔다.

임씨는 “검찰총장인 채동욱씨는 저하고 연락이 닿은 지 수년이 지났다”면서 “만약 아이의 아버지가 그분이라면 저는 아이를 제 힘으로 키우는 것이 아니라 당당히 양육비나 경제적 도움을 청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제 바람은 어려움 속에 혼자서 키운 제 아이가 충격을 받거나 피해를 당하지 않고 남들처럼 잘 커가는 것 말고는 없다”라고 말했다.

조선일보는 지난 6일자에서 채 총장이 1999년 한 여성과 만나 2002년 둘 사이에서 아들을 낳아 기르고 있다고 보도했다. 조선일보는 이 아들이 최근까지 서울의 한 사립초등학교에 다녔고 지난 8월 말 미국으로 출국했다고 전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2013-09-11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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