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학교 행복지수’ 중학생이 가장 낮다

경기도 ‘학교 행복지수’ 중학생이 가장 낮다

입력 2013-07-25 00:00
업데이트 2013-07-25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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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평균 행복지수 ‘76점’…중3은 70점 불과

경기도 중학생들이 학교에서 느끼는 행복감이 각급 학교 학생 가운데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뿐만 아니라 학교 행복지수가 여전히 교원-학부모-학생 순으로 나타나 ‘학교가 누구를 위한 것이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5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5월부터 지난달 초까지 학생·교원·학부모를 대상으로 ‘학교 행복지수’를 조사한 결과 평균 행복지수는 100점 만점에 학생이 76.6점, 학부모 77.2점, 교원 79.5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보다 학생은 2.3점, 학부모는 1.3점, 교원은 0.1점 높아진 것이나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학생이 가장 낮았다.

학생들의 학년별 행복지수는 초교 4학년 85.1점, 초교 6학년 79.6점, 중학교 1학년 77.3점, 중학교 2학년 71.9점, 중학교 3학년 70.8점, 고교 1학년 73.5점, 고교 2학년 71.1점, 고교 3학년 71.3점이었다.

고교 3학년이 1.1점 감소한 것을 제외하고 모두 지난해보다 조금씩 높아진 가운데 중학교 3학년생이 여전히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조사에서도 중학교 2학년이 68.7점, 중학교 3학년이 69.6점으로 각 학년 중에 가장 낮았다.

성별로는 남학생(77.7점)이 여학생(75.5점)보다 높았고 부문별로는 친구관계 부문에서 느끼는 행복감이 86.1점으로 가장 높았다.

반면 인권존중 부문과 학습환경 부문의 행복지수는 73.3점으로 가장 낮았다.

교원들의 행복지수는 교사 77.7점, 보직교사 82.8점, 교감 91.6점, 교장 92.5점으로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직급이 낮을수록 느끼는 행복감은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교원들은 인간관계(89.2점)와 교사 효능감(83.2점)에서 비교적 높은 행복지수를 나타냈으나 수업환경에 대한 행복지수는 67.3점에 불과했다.

학부모들의 행복지수는 교사수업과 생활지도 부문(80.4점)이 가장 높았고 학교환경 부문(74.3점)이 가장 낮았다. 혁신학교와 일반학교 중에는 학생, 학부모, 교원 모두 혁신학교가 높았다.

이번 조사결과를 놓고 학생이 학교에서 느끼는 행복감을 높이기 위한 대책, 특히 중학교 3학년생을 비롯해 학년이 올라갈수록 낮아지는 행복감에 대한 대책이 마련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또 교장 등 관리자 직급의 교사보다 실제 학생들과 생활을 함께하는 일반교사들이 행복한 학교를 만들기 위한 방안 마련이 요구된다.

이번 조사는 초교 4학년부터 고교 3학년까지 학생 62만7천여명(전체 학생의 48.3%), 교원 6만여명(전체 교사의 62.7%), 학부모 21만7천여명(전체 학부모의 20.9%)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지난해 전국에서 처음으로 학교에 대한 행복지수를 조사한 경기도교육청은 매년 2차례 같은 조사를 해 교육정책 수립 등에 활용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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