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경찰청, 문신한 청소년(만19세 미만) 103명 조사
경기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청소년 등 1천명에게 불법 문신을 해주고 돈을 챙긴 문신업자 87명을 검거했다. 사진은 이들이 시술한 문신사진.
<< 경기청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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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검거한 경기지역 불법 문신시술업자 87명으로부터 문신시술을 받은 청소년과 일반인 1천여명 가운데 만 19세 미만(중1∼고3) 청소년 103명을 추려 조사한 결과다.
이들 중 76%(78명)이 ‘문신한 것을 후회한다’고 답해 대부분을 차지했다. ‘후회하지 않는다’는 답변은 24%(25명)에 그쳤다.
경기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청소년 등 1천명에게 불법 문신을 해주고 돈을 챙긴 문신업자 87명을 검거했다. 사진은 이들이 시술한 문신사진.
<< 경기청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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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신을 한 이유에 대해선 ‘호기심’ 42%(43명)로 가장 많았고, ‘친구따라’(우정, 따돌림 등 우려) 33%(34명) 순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멋있어 보이려고’(연예인 동경 등) 14%(14명), ‘세보이려고, 자해욕구 등 기타’ 이유가 10%(12명)로 뒤를 이었다.
문신을 한 시기는 고등학교때 59%(60명), 중학교때 39%(40명), 무직 2%(3명)로 조사됐다.
문신 장소를 어떻게 선택했는지에 대해선 친구소개 62%(64명), 인터넷광고 25%(26명), 입간판, 전단 등 13%(13명)로 조사됐다.
문신 시술비용은 70%가 아르바이트(42%)와 용돈(28%)으로 마련했다고 답했다.
범죄를 저질러 마련했다고 답한 청소년도 18%에 달해 문신 시술에 대한 왜곡된 의식이 범죄로 이어져 사회문제화되는 폐해를 낳았다.
수원의 한 문신제거 전문병원 의사는 “상처를 낸 피부에 색소를 주입하는 문신을 하면 피부 염증, 홍반, 부종, 수포 증상이 나타날 수 있고 심한 경우 혈액순환 저해로 피부가 괴사할 위험도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그는 또 “특히 성장기에 문신하면 성인이 된 후 모양이 변하거나 문신으로 인한 상처부위가 더 커질 우려가 있으므로 미성년자는 하지 않는 게 좋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