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온 北 축구팀, 南北 문화교류 재개 초석돼야”

“서울 온 北 축구팀, 南北 문화교류 재개 초석돼야”

입력 2013-07-18 00:00
업데이트 2013-07-18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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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여자 축구대표팀이 친선경기를 위해 서울을 방문한 것을 계기로 남북이 사회·문화 교류를 활성화해 통일의 초석을 쌓아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해정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18일 ‘남북 신뢰 회복을 위한 사회문화교류 필요하다’란 보고서에서 “상호신뢰 회복과 통일기반 조성을 위해 이념적 갈등 가능성이 작고 공감대 형성이 쉬운 사업을 우선 추진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연구원은 그간 남북 간 문화교류가 평화를 유지하고 상호 간의 이해를 돕는 역할을 해왔다고 말했다.

남북은 지난 1991년 세계탁구선수권 대회엔 단일팀으로 출전했다. 또 2000년 시드니올림픽에 공동입장하며 한반도 평화·안정을 국제사회에 널려 알렸다. 체육 외에도 안중근 의사 유해 공동발굴, 예술공연 등 문화·학술 협력도 유지해왔다.

그러나 2008년 이후 남북관계가 악화하며 양측의 사회문화협력은 사실상 중단된 상태다.

실제로 남북 교류건수는 2007년 340건에서 지난해 10건으로 줄었다. 남북협력기금의 사회문화협력 지원금액도 같은 기간 69억원에서 23억원으로 축소됐다. 현재로선 체육·종교 부문 교류만이 명맥을 유지하고 있을 뿐이다.

이 연구원은 동독·서독이나 중국·대만처럼 다른 분단국의 사례를 보면, 정치상황과 무관한 사회문화협력이 결국 양국 교류의 중요한 끈이 돼 왔다고 평가했다.

특히 각종 교류 협정을 통해 정치·군사적 상황과 무관하게 교류가 이어질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 연구원은 “겨레말큰사전 남북공동편찬산업 등 민족 동질성 회복을 위한 교류가 우선 재개돼야 한다”고 말했다. 또 중국의 동북공정·일본의 역사회복에 대응해 남북이 함께 연구할 필요도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정치·군사적 상황에 종속되지 않는 협력을 위해 남북간 장관급을 대표로 하는 ‘남북 사회문화교류협력 추진위원회’를 구성할 필요가 있다”며 남북 만남의 정례화·제도화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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