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진주의료원은 과거”…‘재개원’ 언급 안 해

홍준표 “진주의료원은 과거”…‘재개원’ 언급 안 해

입력 2013-07-15 00:00
업데이트 2013-07-15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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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경남지사는 15일 오전 “진주의료원은 이제 과거가 됐다”며 “의료원 청산 절차와 사법 절차를 조속히 마무리하고 경남의 50년 미래를 준비하자”고 도청 간부들을 독려했다.
홍준표 경남도지사. 연합뉴스
홍준표 경남도지사.
연합뉴스


홍 지사는 이날 이달 정례 간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공공의료 국정조사를 마쳤다. 그동안 어려운 여건 속에 흔들림 없이 수고한 여러분에게 감사한다. 특히 국조 자료 제출, 참고인 출석, 의료원 현장 검증 등으로 복지국이 고생했다”고 치하하며 이같이 밝혔다.

국조 특위가 보고서에서 촉구한 1개월 내 ‘진주의료원 재개원 방안 마련’에 관해선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

그는 “진주의료원 폐업을 발표한 지 5개월가량 됐다”며 “강성·귀족 노조의 저항과 일부 야당의 반대, 중앙 정부 개입, 지방사무에 대한 국회 국조를 반대하면서 힘들게 지내왔다”고 덧붙였다.

홍 지사는 이날 ‘책운제권(策運制權)’이란 고사성어를 인용해 자신의 처지와 빗댔다.

쿠데타로 집권해 철권통치를 했다는 부정적 평가와 문물을 융성하게 했다는 긍정적 평가를 동시에 받는 수양대군, 세조가 사망했을 때 신하들이 한 말이다.

스스로 운명을 획책해 권세를 제어한 군주란 의미다.

수양은 왕자 시절 “나는 남이 하는 것은 하지 않고, 남이 하지 않는 것을 하는 자”라고 말한 바 있다.

홍 지사는 이 말을 트위터에도 올렸다.

이날 간부들에겐 “운도 자기가 만들어가는 것”이라며 “작은 집단의 리더라도 결정할 땐 신중하게 하고 한 번 결정되면 강한 추진력을 갖고 흔들림 없이 추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이어 “(도정 구호를) 당당한 경남시대라고 했는데 당당해지려면 우리가 깨끗하고 일을 잘해야 한다”며 “논리적으로나 정책적으로 이겨야 하고 예산도 구걸하지 말고 당당히 요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경남은행 민영화와 관련 홍 지사는 “지역 환원을 위해 도민들의 힘을 모아야 할 때”라며 “지역 환원을 위해선 경제논리보다 도민 정서를 고려한 정치적 결단이 필요하다”고 정부 측에 촉구했다.

지역환원을 위해 경남도 역시 앞장서서 열심히 하겠다고는 다짐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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