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유기동물 안락사 비율 7년전보다 50% 줄었는데…

작년 유기동물 안락사 비율 7년전보다 50% 줄었는데…

입력 2013-05-07 00:00
업데이트 2013-05-07 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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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동물 안락사 비율은 줄고 분양률은 높아졌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생명존중 문화가 확산된 결과”라고 자평하나 동물보호단체는 다른 의견이다.

6일 농식품부·농림축산검역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안락사된 유기동물은 2만 4315마리로 전체 유기동물의 25.4%다. 2005년에는 유기동물의 50.2%(3만 2807마리)가 안락사됐다. 반면 같은 기간 분양된 유기동물은 1만 105마리(15.5%)에서 2만 7223마리(27.4%)로 늘어났다.

이에 대해 검역본부 측은 “동물보호관리시스템(www.animal.go.kr)을 통한 분양 정보 활용이 늘고, 사회에 생명존중 의식이 자리잡아가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동물보호단체는 “당국의 관리 소홀·시스템 부재 등으로 많은 유기동물이 분양을 가장해 식용으로 빼돌려지거나 애니멀호더(Animal Hoarder·동물과잉사육자)에게 분양돼 학대당하고 있다”라고 반박했다.

박소희 동물사랑실천협회장은 “대부분 지방자치단체들이 동물보호소에서 유기동물을 분양할 때 검증절차 없이 아무에게나 동물을 분양한다”면서 “올 2월에도 경기 동두천시 동물보호소에서 유기동물을 개 사육장으로 보내오다 적발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안락사 비율 감소가 좋은 징조만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박 회장은 “보호소가 사회적 비난을 의식해 죽기 직전인 동물들의 안락사를 꺼리고 있다”면서 “지자체들이 심하게 다친 동물을 그대로 내버려둬 폐사되도록 하고선 자연사했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폐사(자연사)한 유기동물은 2008년 1만 395마리에서 지난해 1만 8772마리로 4년새 51.4% 급증했다.

세종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2013-05-07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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