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성폭행 10대女, 가해자와 결혼하란 말듣고

집단성폭행 10대女, 가해자와 결혼하란 말듣고

입력 2012-12-28 00:00
수정 2012-12-28 15:33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인도 10대 여성 피해 한달 만에 자살…부실 수사 논란



인도 북부 펀자브주(州)에서 집단 성폭행을 당한 10대 여성이 피해 한달만에 자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특히 피해자가 자살 직전까지 지역 경찰로부터 합의금을 받거나 가해자 중 한 명과 결혼하라는 강요를 받았다는 유족들의 주장이 나오면서 경찰의 부실 수사 논란으로 이어지고 있다.

28일 경찰과 유족들에 따르면 피해자는 지난달 13일 집단 성폭행을 당한 뒤 경찰에 신고했다. 하지만 유족들은 담당 경관들 중 한 명 이상이 사건을 무마하려 시도했다고 주장했다. 지난 26일 피해자가 스스로 목숨을 끊기 전까지 이 사건과 관련해 체포된 사람은 한 명도 없었다. 피해자의 자매 중 한 명은 현지 TV와의 인터뷰에서 “경찰이 합의금을 받든지 가해자 한 명과 결혼하라고 강요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번 사건은 지난 16일 수도 뉴델리에서 벌어진 ‘버스 성폭행’ 사건을 계기로 인도 전역에서 항의 시위가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발생했다. 인도에서 지난해 발생한 25만 6329건의 폭력범죄 중 22만 8650건이 성폭행 등 여성 대상 범죄인 것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현지 범죄 전문가들은 많은 여성들이 성범죄 피해 신고를 꺼리는 인도의 현실을 감안할 때 실제 피해 사례는 훨씬 더 많을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설명절 임시공휴일 27일 or 31일
정부와 국민의힘은 설 연휴 전날인 27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기로 결정했다. “내수 경기 진작과 관광 활성화 등 긍정적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한다”며 결정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나 이 같은 결정에 일부 반발이 제기됐다. 27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될 경우 많은 기혼 여성들의 명절 가사 노동 부담이 늘어날 수 있다는 의견과 함께 내수진작을 위한 임시공휴일은 27일보타 31일이 더 효과적이라는 의견이 있다. 설명절 임시공휴일 27일과 31일 여러분의…
27일이 임시공휴일로 적합하다.
31일이 임시공휴일로 적합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