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누출 사우나, 보일러서 일산화탄소 유출 확인

가스누출 사우나, 보일러서 일산화탄소 유출 확인

입력 2012-11-20 00:00
수정 2012-11-20 16: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국과수 현장감식, 점검않고 가동…지하에서 배관 타고 2층 여탕 유입

가스누출로 손님 수십 명의 대피 소동이 벌어진 목포의 한 대형 사우나가 가스보일러를 점검하지 않은 채 가동하다가 다량의 일산화탄소가 샌 것으로 드러났다.

20일 전남 목포경찰서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한국가스안전공사 등은 전날 가스 누출사고가 발생한 전남 목포시 상동의 한 사우나에 대한 현장 정밀 감식을 했다.

이날 지하 1층의 설비를 가동한 결과 가스보일러에서 상당량의 일산화탄소가 검출됐다.

경찰은 사우나 측이 사고 당일 올겨울 들어 처음으로 가스보일러를 가동하면서 사전 점검을 하지 않았고 보일러를 켠 업무 담당자도 사고 당시 자리를 비운 상태였다고 밝혔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해당 사우나가 평소에는 보일러 4대 중 전기보일러 2대를 사용하다가 날씨가 추워지자 가스 보일러를 추가로 가동했다”고 말했다.

경찰에 따르면 가스보일러에서 발생한 이산화탄소는 배관을 타고 2층 여탕과 3층 여성 탈의실, 찜질방 등으로 퍼져 나간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은 업주와 보일러 기사 등을 소환 조사하는 한편 안전관리·감독을 소홀히 한 정황이 드러나면 업무상 과실치상 혐의 적용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19일 오전 11시 44분께 전남 목포시 상동의 한 사우나에서 가스가 새 홍모(54·여)씨 등 여성 38명과 김모(50)씨 등 남성 2명이 두통과 어지럼증을 호소하며 병원에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이들은 진단에서 일산화탄소 중독 증세를 보였으며 이날 오전 현재 20여 명이 여전히 입원 치료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학생들 휴대폰의 도청앱 설치 여러분의 생각은?
지난 달 대전의 한 초등학교에서 교사가 김하늘(8)양을 살해한 사건이 발생한 데 이어 정신질환을 가진 교사가 3세 아들을 살해하고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사건이 알려지면서 학부모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개학을 앞두고 불안한 학부모들은 아이의 휴대전화에 도청앱까지 설치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교사들은 이 도청앱의 오남용으로 인한 교권침해 등을 우려하고 있다. 학생들의 휴대폰에 도청앱을 설치하는 것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오남용이 우려된다.
안전을 위한 설치는 불가피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