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장학회 대화록’ 보도 한겨레기자 진술 거부

‘정수장학회 대화록’ 보도 한겨레기자 진술 거부

입력 2012-11-12 00:00
수정 2012-11-12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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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필립 이사장 10일 소환 조사

정수장학회 최필립 이사장과 MBC 관계자의 대화내용 도청 의혹과 관련해 MBC측으로부터 고발당한 한겨레신문 최모 기자가 12일 검찰에 출석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고흥 부장검사)에 따르면 최 기자는 이날 오전 10시께 변호인과 함께 피고발인 신분으로 서울 서초동 중앙지검 청사에 나와 조사를 받고 오후 3시30분께 귀가했다.

검찰은 최 기자를 상대로 지난달 8일 최 이사장과 MBC 관계자들의 대화 내용을 확보한 과정과 보도경위 등을 확인했다.

앞서 최 기자는 최 이사장과 MBC 이진숙 기획홍보본부장이 정수장학회 이사장실에서 만나 ‘장학회가 소유한 MBC와 부산일보 지분을 매각해 부산ㆍ경남 지역 대학생들에게 장학금으로 준다고 발표하자’는 등의 내용이 담긴 ‘비밀회동’ 대화록을 확보했다며 지난달 13일과 15일 보도했다.

최 기자는 그러나 구체적인 사건 경위에 대해 진술할 수 없다며 답변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겨레신문은 공익을 위해 대화 내용을 보도했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검찰은 최 기자가 진술을 거부함에 따라 관련자 조사내용과 통화내역 등을 통해 확보한 증거자료를 토대로 추후 수사계획을 세울 예정이다.

검찰은 지난 10일 최 이사장을 불러 최 기자와의 통화 경위 등을 조사했으며 이보다 앞서 MBC 이 본부장도 불러 최 이사장과의 대화 상황 등을 확인했다.

최 이사장은 전국언론노조가 고발한 사건과 관련해 공안1부에서도 조사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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