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정부종합청사 18층서 불…60대男 투신[속보]

광화문 정부종합청사 18층서 불…60대男 투신[속보]

입력 2012-10-14 00:00
수정 2012-10-14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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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0대 남성이 정부종합청사에 불을 지른 뒤 18층에서 뛰어내려 숨졌다.

 14일 오후 1시 33분쯤 서울 도렴동 정부종합청사 18층 교육과학기술부 교육기반통계국 교육정보기획과 사무실에서 불이나 사무실 책상과 프린터, 전화기 등을 태운 뒤 6분 만에 진화됐다. 경찰은 교과부 산하 기관 직원으로 추정되는 60대 남성 김모씨가 불을 질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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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오후 화재가 발생한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서울지방경찰청 과학수사대가 감식작업을 벌이고 있다. 14일 오후 1시 33분께 정부중앙청사 18층 교육과학기술부 사무실에서 난 불은 6분만에 꺼졌으며 소방당국은 교과부 직원으로 추정되는 50대 남성이 불을 지른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 남성은 불을 지른 후 창문 밖으로 뛰어내려 병원으로 후송됐다. 연합뉴스
14일 오후 화재가 발생한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서울지방경찰청 과학수사대가 감식작업을 벌이고 있다. 14일 오후 1시 33분께 정부중앙청사 18층 교육과학기술부 사무실에서 난 불은 6분만에 꺼졌으며 소방당국은 교과부 직원으로 추정되는 50대 남성이 불을 지른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 남성은 불을 지른 후 창문 밖으로 뛰어내려 병원으로 후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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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오후 화재가 발생한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소방대원들이 현장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14일 오후 화재가 발생한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소방대원들이 현장으로 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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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오후 서울 광화문 정부종합청사에서 경찰이 18층 교육과학기술부 사무실에서 불을 지른 후 투신 자살한 김 모씨의 위조신분증을 보여주고 있다. 연합뉴스
14일 오후 서울 광화문 정부종합청사에서 경찰이 18층 교육과학기술부 사무실에서 불을 지른 후 투신 자살한 김 모씨의 위조신분증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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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두명의 여직원이 근무 중이던 교육정보기획과 사무실에 들어와 천으로 된 의자를 책상 옆에 놓고 불을 질렀다. 여직원들이 이에 놀란 기색을 보이자 김씨는 “밖으로 나가. 피해.”라고 소리친 뒤 18층에서 투신했다. 불은 두 여직원이 국실에 비치돼 있던 소화기를 이용해 진화했다.

 김씨는 투신 당시 공무원증이 아닌 언제나 정부청사 출입이 가능한 산하기관 출입증을 소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종로경찰서 관계자는 “김씨의 나이가 61세인 것으로 미뤄볼 때 교과부 산하기관 퇴직자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투신한 김씨는 의식 불명 상태에서 인근 강북삼성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경찰은 이 남성이 방화한 이유 등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한편 이번 사건으로 정부종합청사 방호체계에 큰 문제점을 드러냈다. 행정안전부는 청사관리를 위해 수억원을 들여 전자신분증 인식기를 운영 중이지만 주말에는 에너지 절감 등을 이유로 신분증 제시와 방문 일지만 작성해 출입시키고 있다. 심지어 방문일지 검증도 하지 않는다. 이처럼 부실한 출입관리 탓에 교과부 직원이 아닌 김씨가 청사에 들어와 불을 지르고 뛰어내리기까지 아무런 제재를 받지 않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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