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ㆍ충남 유명 정치인 잇단 총선 출불마

대전ㆍ충남 유명 정치인 잇단 총선 출불마

입력 2012-03-14 00:00
수정 2012-03-14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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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선거구, 선거판도에 영향 줄 것”

4.11 총선이 2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대전ㆍ충남지역에서 총선 출마를 포기하는 유명 정치인들이 줄을 잇고 있다.

무소속 대전 대덕구 예비후보인 김창수(57) 의원은 14일 보도자료를 통해 “며칠 전 부인이 갑자기 쓰러져 현재 입원 치료 중이며, 앞으로 장기간 요양이 필요하다는 의료진의 진단을 받았다”며 “한 집안의 가장이자 남편으로서 저의 의무와 책임을 소홀히 할 수 없다고 판단해 불출마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12월 31일 자유선진당을 탈당한 뒤 민주통합당 복당을 추진하다 좌절되자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뒤 선거비용 모금을 위한 펀드를 개설하는 등 재선 도전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여 왔다.

김 의원의 불출마 방침으로 대전 대덕구는 새누리당 박성효(57), 야권연대 후보인 김창근(56), 경선이 진행 중인 자유선진당 예비후보 간 3파전으로 치러지게 됐다.

15대 국회의원을 지낸 새누리당 소속의 김칠환(61) 전 한국가스기술공사 사장도 최근 “19대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김 전 사장은 “대전 유성구에 출마하기 위해 준비해 왔지만 최근 정치 상황과 시대 흐름을 볼 때 출마하지 않는 것이 당의 쇄신 노력에 부합한다고 판단했다”며 불출마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1996년 4월 15대 총선 때 대전 동구에서 당시 자민련 후보로 출마해 당선됐다. 그 후 줄곧 대전 동구에서 활동하다가 지난해 10월 유성구로 출마 선거구를 옮긴 뒤 예비후보로 등록해 활동해 왔다.

앞서 이완구(62) 전 충남지사도 지난 1월 말 건강상의 이유로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2009년 말 정부의 세종시 수정 추진에 반발해 도지사직을 던진 이 전 지사는 지난 1월 초 대전ㆍ충남 3곳에서 출판기념회를 개최하는 등 총선 출마에 강한 의지를 불태웠지만 건강 문제로 꿈을 접어야 했다.

그는 현재 혈액암의 일종인 ‘다발성골수종’을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선 부여군수를 2차례 역임한 김무환(64) 국립중앙청소년수련원장도 “국회의원보다는 국립중앙청소년수련원장으로서 일하는 게 지역과 국가 발전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며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김 원장은 올해 초까지 새누리당 부여ㆍ청양 선거구 유력후보로 거론돼 왔다.

지역정가의 한 관계자는 “유명 정치인들의 총선 불출마로 선거전의 흥미가 다소 반감된 감이 없지 않다”며 “김창수 의원의 불출마 선언은 대덕구의 선거판도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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