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방큰돌고래 포획자 초빙 동해서 돌고래 잡겠다”

“남방큰돌고래 포획자 초빙 동해서 돌고래 잡겠다”

입력 2012-03-14 00:00
수정 2012-03-14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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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남구청장 “연구용 돌고래 잡기 어려워”

김두겸 울산 남구청장이 제주 남방큰돌고래 포획자를 초빙해 동해에서 연구용 돌고래를 잡겠다고 밝혀 논란이 예상된다.

김 구청장은 14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울산 고래연구소에는 올해 연구ㆍ조사용 돌고래 150마리를 잡을 수 있는 쿼터를 정부로부터 얻었으나 돌고래 포획 기술이나 도구가 부족해 1마리도 잡지 못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남방큰돌고래를 포획한 사람의 처벌이 완료되면 남구와 고래연구소에서 이 사람을 초빙해 연구용 돌고래를 잡게 할 계획”이라며 “고래를 많이 잡으면 남구 고래생태체험관 수족관에서 키울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돌고래 포획 전문가가 없어 한때 일본에서 기술자를 초빙해 돌고래를 잡을 계획을 세우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남구는 지난 12일 오전 구청장실에서 남방큰돌고래 포획자 초빙 문제와 관련해 간부회의를 열고 초빙 대책을 논의했다.

현재 남구 고래생태체험관 수족관에는 돌고래 3마리가 있다.

남구는 마리당 7천만원 정도씩 들여 일본에서 이 돌고래를 구매했으며, 최근 일본에서 돌고래를 1마리를 더 사들여 오는 22일 울산으로 이송할 계획이다.

김 구청장은 돌고래쇼 문제와 관련해 “고래생태체험관 수족관의 돌고래는 시민에게 단순히 보여주려고 일본에서 샀는데 지능이 높아 다양한 쇼를 할 수 있는 단계에 올랐다”고 소개했다.

그는 “돌고래쇼는 어린이를 비롯해 시민 대부분 무척 좋아하고 있다”며 “”울산에서는 서울처럼 쇼하는 돌고래를 방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고래보호단체인 ‘핫핑크돌핀스’ 황현진 대표는 “전 세계적으로 돌고래 포획이 되는 곳이 일본 다이지와 솔로몬 제도 밖에 없다”며 “그래서 이곳에서는 매년 전 세계 환경운동가들이 찾아와서 돌고래 포획을 반대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연구목적이라 하더라도 돌고래를 잡아서 가둬놓고 연구하는 것보다는 직접 바다에서 뛰어노는 돌고래를 연구하는 것이 맞다”며 “자연에서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연구하는 것이 바르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과거 고래잡이 전진기지인 울산 남구의 장생포에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고래박물관, 고래생태체험관, 고래연구소, 고래바다여행선 등 고래 관련 시설이 밀집해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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