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강원도인데…춘천 -21.5도, 강릉 -9.3도

같은 강원도인데…춘천 -21.5도, 강릉 -9.3도

입력 2012-02-03 00:00
수정 2012-02-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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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적으로 강추위가 맹위를 떨치고 있는 가운데 같은 강원도지만 영서와 영동을 대표하는 춘천과 강릉의 기온 차가 10도 이상으로 나타나 관심을 끌고 있다.

3일 아침 최저기온도 춘천이 영하 21.5도인데 비해 강릉은 영하 9.3도에 불과해 무려 12.2도의 차이를 보였다.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겨울철(12∼2월) 춘천과 원주, 인제, 홍천 등 영서지역의 평균기온은 영하 2.9도, 속초와 강릉 등 영동은 영상 1.7도, 최고기온도 각 3.4도와 6.0도, 최저기온은 각 영하 8.3도와 영하 2.1도로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강릉과 춘천의 위도는 37.45와 37.52도 거의 비슷하지만, 기온이 이렇게 차이가 나는 원인은 무엇일까?

강원지방기상청의 한 관계자는 “약 80%가 해발고도 600m 이상의 산지인 강원도는 백두대간을 경계로 기후의 동서 차가 잘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영동지방은 백두대간의 동쪽 급사면에 인접한 해안지역으로 해안선을 따라 좁고 길게 형성돼 있고 일반적으로 해양성 기후로 연중 기온의 변화(연교차 31.3도)가 적고 따듯한 특징을 갖고 있다.

이에 따라 속초와 강릉, 동해, 삼척시 등 동해안 지역은 겨울철이면 지자체마다 수십 개의 각종 스포츠팀이 찾는 동계훈련지로 각광받고 있다.

이번 겨울에도 강릉시에는 축구와 야구, 육상 등 2천여명이, 속초시도 2월 말까지 축구와 야구, 럭비, 태권도 등 5개 종목, 90개 팀에서 2천700여명이, 동해시에도 중학교 야구와 유소년축구, 실업유도 등 1천여명이, 고성군에도 각종 스포츠팀이 찾아 전지훈련을 했거나 벌이고 있다.

이처럼 동해안을 찾는 스포츠팀들이 해마다 끊이지 않는 것도 영동지방의 겨울이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따뜻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와 반대로 영서지역은 한반도 중앙 내륙에 있으면서 대륙성 기후에 가깝고 영서내륙 분지에서는 여름에는 고온, 겨울에는 저온이 나타나 연교차(40.2도)가 심하고 일교차도 심한 특징을 갖고 있다.

특히 춘천 등 분지의 경우에는 맑고 바람이 없는 날, 복사냉각이 심해 기온이 크게 떨어지기 때문에 영동지역과의 기온 차가 큰 원인이 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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