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경 순직’ 조작의혹 전면 재조사…당시 동두천서장 의혹 부인
경기지방경찰청이 지난해 7월 경기 동두천 수해현장에서 주민을 구하다 숨진 조민수 수경의 사연에 대한 조작 의혹이 제기되자 10일 전면 재조사에 들어갔다.지난해 10월 충북 충주시 중앙경찰학교에서 열린 고 조민수 명예순경의 흉상 제막식에서 아버지 조공환(오른쪽)씨가 아들의 흉상을 어루만지고 있다.
충주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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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이날 동두천 사고 현장에서 11기동중대 중대원이 참여한 가운데 현장 상황, 조 수경이 물에 빠진 경위, 조 수경이 시민을 구하려 했는지, 사고 이후 보고 과정 등을 재연했다.
조작 의혹 당사자로 지목된 경기경찰청 제11기동 중대장 김모 경감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현재 조사가 진행되고 있고 피조사자 입장이라 구체적으로 밝힐 수는 없으나 (일부 언론보도처럼) 사실관계를 조작하지는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경찰이 조작할 수도 없는 것이며, 조작한다고 사실이 바뀌는 조직도 아니다.”라고 거듭 의혹을 부인했다.
당시 동두천경찰서장이었던 박상융 평택경찰서장도 “조 수경 시신 수습 후 이동 경로를 조사한 결과 조 수경이 부대로 가다 어떤 사람이 철조망에 매달려 구조를 요청해 그쪽으로 갔다는 보고를 전해 들어 인명을 구조하려다 급류에 휩쓸린 것으로 파악했다.”고 말했다. 박 서장은 또 “물이 차오를 때까지 기다리라고 했다는 내용 역시 보고받은 적이 없고 다른 부분은 잘 기억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한상봉·장충식기자 hsb@seoul.co.kr
2012-01-11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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