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노조 암환자 조합원 집단 산재신청

현대차노조 암환자 조합원 집단 산재신청

입력 2011-11-23 00:00
업데이트 2011-11-23 14:33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현대자동차 노조(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가 암 진단을 받은 조합원을 모아 근로복지공단에 집단으로 산업재해 신청을 낸다.

현대차 노조는 오는 12월1일 조합원 가운데 암환자 18명이 근로복지공단에 직업성 암으로 산재신청을 한다고 23일 밝혔다.

현대차 노조는 올해 들어 2명의 암환자 조합원이 개별적으로 산재신청을 내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또 금속노조는 같은 날 현대차 조합원 18명과 함께 산하 사업장 조합원 42명의 산재신청을 하기로 했다.

금속노조는 올해 자체적으로 지난 4월, 8월에 각각 16명과 14명의 암환자 조합원을 모아 두차례에 걸쳐 산재 신청을 했다.

특히 민주노총은 앞으로 공공노조, 건설노조, 화학섬유연맹 등 산하 노조들로부터 직업성 암 환자 현황을 받아 대규모 산재 신청을 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 노조는 “근로복지공단은 그동안 암환자 조합원의 산재 신청에 대해 업무상 인과관계가 적은 것으로 보인다거나 직업성 노출과의 관련성이 확립되지 않아 작업 관련성이 적다는 판단으로 산재를 승인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현대차 노조는 이어 “조합원들은 일하면서 얻은 질병인 만큼 직업성 암으로 당연히 인정받아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으나 근로복지공단은 지속적으로 불승인을 남발하고 있다”며 “근로복지공단이 직업성 암의 업무 관련성이나 재해인정 기준을 마련하지도 않은 채 산재를 승인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현대차 노조는 앞으로 암 환자 찾기운동을 벌이고 더불어 불승인이 계속되면 근로복지공단에 대한 항의 투쟁을 전개하기로 했다.

지난해 금속노조가 64개 사업장을 대상으로 9천여종의 화학물질을 조사한 결과 10%에 이르는 870여개의 제품에서 발암물질이 함유된 것이 드러났으며, 현대차 울산공장도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현대차 노조는 설명했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공무원 인기 시들해진 까닭은? 
한때 ‘신의 직장’이라는 말까지 나왔던 공무원의 인기가 식어가고 있습니다. 올해 9급 공채 경쟁률은 21.8대1로 3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공무원 인기가 하락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낮은 임금
경직된 조직 문화
민원인 횡포
높은 업무 강도
미흡한 성과 보상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