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산업자들 무장괴한에 억류”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섬에서 한국인 광산업자 3명이 무장 괴한들에게 납치됐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현지 경찰의 말을 인용해 7일 보도했다. 민다나오섬 라나오 델 수르 주(州) 경찰 고위관계자인 올란도 비나스는 “현재까지 한국인들을 억류하고 있는 무장 괴한들로부터 몸값 등의 요구는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모로이슬람자유전선(MILF)의 본 알하크 대변인은 신화통신과의 전화통화에서 “납치 조직을 추적하기 위해 사람들을 동원했다.”면서 “우리는 정부군의 구조노력을 돕고 있으며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올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필리핀에서는 지난 2008년 3월에도 한국인 사업가 한 명과 필리핀인 동료가 라나오 델 수르 지역에서 무장조직에 피랍됐다가 두 달여 만에 몸값을 지불하고 풀려난 바 있다. 또 1993년에는 8명의 한국인 기술자들이 이슬람 반군에 억류된 적이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2011-11-08 1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