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 등 러시아 정치보고서 인용
블라디미르 푸틴(58) 러시아 총리가 대통령 선거 출마를 포기할 것으로 보인다. 푸틴 총리는 내년 3월 실시되는 러시아의 대선에서 출마하지 않고 대신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대통령이 연임에 도전할 것이라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미국 블룸버그 통신 등 외신들이 20일 보도했다. 이들 외신에 따르면 푸틴 총리가 이끄는 통합러시아당 자문위원을 맡은 미하일 비노그라도프 페테르부르크정치재단의 위원장이 내놓은 보고서를 인용, 푸틴 총리는 대통령이나 총리 등의 공식적인 직위를 갖지 않고 통치하는 국가적 지도자가 되기를 원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전망했다. 대통령직을 연임하고서 지난 2008년 물러난 푸틴은 이후에도 총리로 재직하면서 메르베데프 대통령을 능가하는 정치력을 발휘, 러시아 정치권을 쥐락펴락해왔다.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2011-09-21 27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