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3년째 임단협 무파업 잠정합의

현대차 3년째 임단협 무파업 잠정합의

입력 2011-08-24 00:00
업데이트 2011-08-24 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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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 9만3천원 인상. 타임오프 도입..26일 노조 찬반투표

현대자동차 노사가 24일 올해 임금과 단체협약 교섭에서 파업 없이 잠정합의안을 이끌어냈다.

이 잠정합의안이 노조의 찬반투표에서 가결되면 노사는 3년 연속으로 무파업 임단협 타결을 기록하게 된다.

현대차 노사는 23일 오전 11시 울산공장 본관 회의실에서 김억조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과 이경훈 노조위원장 등 노사교섭대표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1차 임단협 교섭을 시작, 수차례의 정회를 거듭하는 마라톤협상 끝에 하루를 넘긴 24일 새벽 잠정합의에 성공했다.

교섭을 시작한 지 78일 만이다.

합의안의 주요내용은 역대 최대 규모인 임금 9만3천원(통상급대비 4.45%) 인상, 성과ㆍ격려금 300%+700만원, 무파업 타결시 주식 35주 지급, 근속수당 5천원 인상, 제도개선 통합수당 1천800원 인상, 연월차 수당 50% 인상(현재 100%), 사회공헌기금 40억 마련, 명절 선물비(재래시장 상품권) 20만원 지급 등이다.

쟁점인 근로시간면제(타임오프) 제도 시행안은 개정 노조법에 따라 법정 유급 노조전임자 26명, 무급 전임자 85명을 합쳐 모두 111명을 전임자로 인정했다.

정년은 59세 퇴직 후 계약직으로 1년 연장(현재 정년은 58세 퇴직 후 1년 연장)에 합의했다.

장규호 노조 대변인은 “합의안은 최선을 다해 마련한 역대 최대의 성과물인 만큼 조합원들의 현명한 선택을 바란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이번 합의안은 직원들의 근로조건 개선과 함께 회사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해 노사가 함께 고민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했기에 가능했다”며 “생산성과 품질향상을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확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노조는 26일 잠정합의안 찬반투표를 실시하기로 했다.

가결되면 현대차는 사상 처음으로 2009년과 2010년에 이어 3년째 파업 없이 임단협을 마무리하며, 1994년까지 포함하면 4번의 무파업 타결 기록을 세우게 된다.

현대차 노사는 지난 6월8일부터 임단협을 시작했으나 타임오프 때문에 협상에 난항을 겪었다.

이 과정에서 파업을 결의한 노조는 중앙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 조정신청을 하고 24일에는 파업 찬반투표를 예고하는 등 투쟁을 준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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