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집배원 배달구역 바뀐지 5일만에 실종

용인 집배원 배달구역 바뀐지 5일만에 실종

입력 2011-07-29 00:00
업데이트 2011-07-29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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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장대비 속 우편배달하다 하수구에 빠져 실종

장대비 속에 경기도 용인에서 우편배달을 하다 하수구에 빠져 실종된 집배원은 병가를 낸 동료 대신 새로 배정받은 배달구역에서 근무한 지 5일 만에 사고를 당해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용인우체국 소속 집배원 차선우(29)씨가 27일 오후 1시5분께 용인시 처인구 포곡읍 금어리 부근에서 우편배달을 하다 하수구에 빠져 실종됐다.

하수구에서 차씨의 우의 바지가 발견된 점으로 미뤄 경찰과 소방당국은 차씨가 금어천으로 떠내려갔을 것으로 보고 수색하고 있다.

차씨는 폭우로 도로에 물이 불어나면서 뚜껑이 열린 채 방치된 하수구에 빠져 사고를 당했다.

사고가 난 금어리는 차씨가 장기 병가를 낸 동료를 대신해 지난 22일부터 넘겨받은 배달 구역이다.

차씨는 새로 맡은 배달구역 지리에 익숙지 않아 사고 당일에도 해당 구역의 배달 경험이 많은 선임 집배원 남모(45)씨와 함께 다니며 ‘노하우’를 전수받던 중이었다.

선임 집배원 남씨는 함께 우편배달을 하다 차씨가 실종되자 정신적 충격을 받아 병원에서 안정을 취하고 있다.

오정오(48) 용인우체국 집배실장은 “성실하고 책임감 있는 직원으로 아직 미혼인데 부모가 계신 수원 집에서 출퇴근하지 않고 직장 근처인 용인에 집을 얻어 혼자 생활해왔다”며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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