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억 예산절감 박광열차장 칭찬합시다”

“123억 예산절감 박광열차장 칭찬합시다”

입력 2011-05-19 00:00
업데이트 2011-05-19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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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원, LH사장에 표창 권고

“원가절감 노력은 사기업이나 공기업이나 마찬가지 입니다.”

감사원은 설계기준을 바꿔 예산절감에 기여한 임·직원에게 표창할 것을 한국토지주택공사 사장에게 통보했다고 18일 밝혔다. 주인공은 한국토지주택공사 서울지역본부 도시재생 사업부 박광열(3급) 차장.

감사원이 서민주택공급 건설사업 집행실태를 감사하면서 16건의 문제점을 발견해 주의·시정 등의 조치를 내렸으나 박 차장에게는 표창을 추서한 것이다.

감사원 감사결과, 박 차장은 올 1월까지 구조견적단 구조설계부에 근무하면서 사업비 절감에 큰 업적을 남긴 것으로 평가됐다

그는 2008년부터 국제 철강원자재 가격이 75%이상 상승하는 등 철근파동이 빚어지자 콘크리트 구조 설계기준 변경을 결심했다. 이 당시 설계기준에는 항복강도(탄성변형이 일어나는 한계)가 상대적으로 낮은 일반 철근만을 사용토록 규정돼 있었다.

박 차장은 이를 최근 개발된 초고강도 철근(SD600)으로 대체하면 철근을 많이 사용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을 입증하기 위해 노력했다.

2009년 2월부터 2010년 11월까지 거의 2년간을 매달려 초고강도 철근으로도 공동주택의 안전성에 문제가 없음을 입증하며 콘크리트 구조 설계기준 개정을 이끌어내는 데 성공했다.

박 차장의 이 같은 노력으로 한국토지주택공사는 지난해 12월 송파위례 등 6개 지구 5144가구에 초고강도 철근을 적용해 설계에 들어갔다.

또 올해 건설예정인 6만여가구에도 이를 적용, 123억여원의 사업비를 절감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철강원자재 사용감소로 인한 수입대체 효과와 함께 주택품질 향상도 기대하고 있다.

감사원은 박 차장의 이 같은 노력을 널리 알리고 표창 등으로 사기를 높여달라고 주문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2011-05-19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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