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심의 계절’…방사능,황사에 식중독,꽃가루도

‘조심의 계절’…방사능,황사에 식중독,꽃가루도

입력 2011-04-02 00:00
업데이트 2011-04-03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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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봄은 어느 해보다 ‘조심스런 계절’이 될 전망이다. 건강 관리를 위해 체크하고 조심해야할 사항들이 늘었기 때문이다.

일본 후쿠시마(福島) 원전의 대지진 사고에 따른 방사성 물질 확산이 이어지면서 국내에서도 미량이지만 간간이 제논과 요오드 등 방사성 물질이 검출되고 있다.

지난달 시작된 중국발 황사도 수시로 몰려오고 있다. 중국내에서 방사성 물질이 검출되면서 ‘모랫바람’에 실려오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까지 주고 있다.

기상청과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등 전문기관은 이런 불안감에 대해 ‘과학적 근거가 없는 지나친 걱정’이라는 견해를 보이고 있지만 일본에서 ‘방사능 공포’가 생활 속 오염으로 드러나고 있는 상황이어서 웰빙 추구에 익숙한 개인들 입장에서는 조심스러운 마음을 쉽사리 풀지 않을 전망이다.

여기에다 본격적인 봄철로 접어들면서 기온이 점점 올라가고 있는 가운데 일교차가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식중독 발생 위험도 높아지고 있다.

3일 기상청에 따르면 4월 들어 이번주(4~9일)에는 아침 최저기온이 0~12도, 낮 최고기온은 12~21도의 분포를 보일 전망이다.

아침 최저기온이 자주 영하권으로 내려갔던 지난달 하순에 비해 기온이 훨씬 오르는 봄 날씨를 보이면서도 일교차는 여전히 10도 안팎으로 벌어지고 있다.

이처럼 기온이 상승하면서도 변동폭이 커질 경우는 짧은 시간 안에 음식이 부패할 수 있어 식중독 위험이 높아지게 된다.

실제로 지난달 29일 전북 고창의 한 사회복지시설에서 20여명이 집단 설사 증세를 보여 전북도 보건당국이 식중독균에 따른 것으로 보고 역학조사를 벌였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이 집계한 2009년 월별 식중독 환자수를 보면 4~6월에 3천259명이나 발생해 연중 환자수(5천999명)의 절반이 넘는 54%를 차지했다.

식중독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계절이 다가온 셈이다. 예방을 위해서는 손 씻기, 음식물 익혀먹기, 물 끓여먹기를 생활화 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바람과 함께 흩날리는 꽃가루도 만만찮은 ‘요주의 대상’이다.

유해 꽃가루는 알레르기 질병을 유발시키고 악화시키는데 천식, 비염과 같은 호흡기 질환은 물론 결막염, 피부질환의 주원인 물질로 알려져 있다.

봄철 꽃가루 중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것은 수목류인 오리나무, 자작나무, 너도밤나무 등이 있다. 꽃가루는 기온이 높고, 맑은 날 잘 퍼지는데 기온이 영상 10도 이상에서 나타나기 시작해 20~30도에서 가장 높은 농도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외부 자극에 민감한 어린이와 노약자는 외출 시 마스크 사용은 물론 목이 따갑거나 가려울 경우 물을 섭취하고 옷을 털고 실내로 들어가는 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와 함께 봄에는 겨울에 비해 자외선량이 늘어 피부관리에도 신경써야 한다. 겨우내 노출 기회가 거의 없어 햇볕에 대한 방어력이 약해진 피부가 많이 노출되면 자외선에 의한 손상이 올 수 있기 때문이다.

이같은 건강관리 이외에도 건조주의보가 빈발하는 갈수기의 끝무렵과 봄 기운을 만끽하기 위해 산으로 들로 나서는 봄 나들이철이 겹치면서 산불 조심에 대한 경각심이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점이다.

지난 주말 경북 예천ㆍ안동, 경남 거제 등 영남지역 곳곳에서 산불이 나 200ha가 넘는 산림이 잿더미로 변했고 20여채의 민가가 불에 타는 피해를 냈다.

한편 기상청은 황사가 심한 정도를 알려주는 미세먼지 관측농도를 인터넷 홈페이지(www.kma.go.kr)에 소개하고 있으며 식중독발생 가능성 지수, 꽃가루 농도 위험지수, 자외선지수 등을 ‘봄철 생활기상정보’ 코너에 공개하고 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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