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한 사람들 위한 은행가 되고 싶어요”

“가난한 사람들 위한 은행가 되고 싶어요”

입력 2011-02-15 00:00
업데이트 2011-02-15 0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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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분석사 자격시험 수석합격 고교1년생 신동일군

고등학생이 제2회 증권분석사 자격증 시험에서 최연소로 수석을 차지해 관심을 모으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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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은 자립형 사립학교인 하나고등학교 1학년 신동일(16)군. 국내 증권 관련 자격시험 중에서 가장 까다로운 것으로 정평이 난 시험에서 최고 점수를 받았다.

이 시험은 합격자가 17명에 불과할 정도로 어렵다. 신군은 14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모의 주식투자를 해서 쓴맛을 자주 본 게 동기 부여가 됐다.”며 이 시험에 도전하게 된 경위를 설명했다. 이론에 대한 확실한 이해가 선행되지 않으면 투자에서 실패할 수밖에 없다는 ‘평범한 진리’를 깨닫은 셈이다.

주식에 남다른 관심을 보였던 신군은 중학교 2학년 때인 2008년 선물거래상담사 시험을 준비해 최연소로 합격했고 중학교 3학년 때는 금융투자분석사 시험에 도전해 합격했다.

대학별 수시 전형을 위해 자격증 취득을 권장하는 학교 측 배려도 한몫했다.

그는 내달 열리는 국제공인증권분석사(CIIA) 시험에도 도전할 생각이다.

신군은 실무를 익히기 위해 지난 겨울방학부터 국내의 한 증권사 리서치센터에서 인턴으로 일하고 있다. 신군의 아버지는 외국계 물류회사에, 어머니는 한국은행에 다니고 있다.

신군의 꿈은 가난 없는 세상을 실현하려 애써 온 그라민은행 총재 무함마드 유누스처럼 ‘가난한 사람들을 위한 은행가’가 되는 것이다. “능력은 있는데 돈이 없어서 가난을 짊어져야 하는 사람들이 자립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하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2011-02-15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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