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노조 “파업개입 외부세력 본격색출할것”

현대차노조 “파업개입 외부세력 본격색출할것”

입력 2010-11-30 00:00
업데이트 2010-11-30 17:58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이경훈 현대자동차 노조위원장이 울산공장 사내하청(비정규직)노조의 공장점거파업과 관련해 파업사태에 개입하고 있는 외부세력에 강도 높은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이 위원장은 30일 ‘조합원들에게 드리는 글...연대를 빙자해 신성한 일터를 유린한다면 아름다운 연대는 실종될 수 밖에 없다’는 제목의 성명에서 ”(점거파업현장에는) 조합원이라고 신분을 속이는 외부인이 다수 있을 것“이라며 ”본격적으로 색출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비정규직 조합원뿐 아니라 정규직 조합원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서라도 비정규직 노조와 함께 색출하기로 했다“며 ”사회당을 비롯한 일부 외부세력은 더이상 현장을 우롱하지 말 것을 거듭 경고하고 비정규직 노조의 파업투쟁이 왜곡되지 않도록 자제해줄 것을 간곡히 당부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비정규직 조합원의 안전이 우려돼 정규직 노조의 노동안전실에서 점거파업 농성장의 안전점검을 하면서 시너통과 파이프를 갈아서 만든 창을 발견했다“며 ”이것은 어떤 명분으로도 인정받을 수 없고 수거된 일부를 노조 사무실에 보관하고 있지만 착잡한 일이 아닐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 위원장은 또 사회당 울산시당원이 폭행당했다는 주장과 관련해 ”파업현장에 있던 한 사람이 조합원이 아니라고 해서 노조사무실에 데려와 확인한 결과 파업 직후 농성장에 들어왔고 연대하는 동지를 왜 감금하느냐는 등의 발언을 해 감정을 통제하지 못한 상황에서 불미스런 사태가 발생한 데 대해서는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해명했다.

 그는 그러나 ”금속노조 울산지부장으로부터 그 사람이 조합에 가입한 지 이틀 됐지만 보호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는데 파업이 불거진 직후 노조에 가입해 파업현장에서 혁명가처럼 지휘하는 모습이라면 이 투쟁의 목표가 무엇인지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위원장은 또 ”상황이 이런데도 연대의 범위를 벗어난 사람들이 현장에서 주도하는 상황까지 보호를 강요하는 사회당의 저의가 무엇인지 현대차노조는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이렇게 되면 정규직과 비정규직 간에 불신이 깊어지고 진정한 노동자의 연대정신에 찬물을 끼얹는 행위“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비정규직 노조는 외부인 출입시 현대차노조에 협조요청을 해왔으나 외부 교육강사를 정규직 대의원의 조끼를 입혀 위장출입시켰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 현대차노조의 노력에도 비정규직 노조가 신뢰하지 않고 있음을 인식해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했다.

 이 위원장은 이어 ”그동안 금속노조,정규직,비정규직 노조 3자 대표가 논의해 결정한 교섭개최와 의제가 3번이나 번복됐던 이유와 (파업현장에) 인화물질을 포함한 무기가 있었고 정규직 노조에 대한 노골적인 적개심이 소문이 아니라는데 더욱 충격이 크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종부세 완화, 당신의 생각은?
정치권을 중심으로 종합부동산세 완화와 관련한 논쟁이 뜨겁습니다. 1가구 1주택·실거주자에 대한 종부세를 폐지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종부세 완화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완화해야 한다
완화할 필요가 없다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