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국내출장때 저가항공사 이용 ‘권장’

공무원 국내출장때 저가항공사 이용 ‘권장’

입력 2010-11-29 00:00
업데이트 2010-11-29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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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공무원들은 국내 출장때 가능한 한 저가항공사를 많이 이용할 전망이다.

 29일 정부당국에 따르면 행정안전부는 최근 공무원 출장 규정을 담은 ‘공무원여비업무 처리기준’을 정비하면서 국내 출장 시 운항 노선이 없거나 시급한 경우를 빼곤 가급적 저가항공사를 이용하도록 노력하라는 내용을 넣었다.

 과장급 이하 실무자의 국내 출장으로 한정하고,‘저가항공사를 이용하도록 노력한다’는 권장사항으로 했지만 저가항공사 이용을 정부도 장려한 것이다.

 정부가 그동안 이 기준에서 항공사를 특정하진 않았지만 공무원 대부분은 노선과 스케줄이 많고 더욱 안전한 것으로 짐작되는 대형항공사를 이용해 왔다.

 그러나 저가항공사들은 대중화 초기에 일었던 우려와 달리 안전에 대한 신뢰를 만들어가면서 공무원들이 출장 때 자주 이용하는 김포~제주 노선에서 44%,김포~부산 노선에선 35%를 점유하는 등 급성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로서는 저가항공사의 항공료가 대형항공사에 비해 20%가량 싸다는 점을 감안,예산 절감을 위해 이번에 기준을 손질한 것으로 보인다.

 국토해양부 관계자는 “국내 저가항공사가 시장점유율이나 안전성 측면에서 신뢰를 받고있다”고 평가하며 이번 조치로 예산이 절감될 것으로 내다봤다.

 정부는 특히 이번 기준 실행의 실효를 위해 정기적으로 저가항공사 이용 통계를 뽑아 실태를 점검키로 했다.

 이런 가운데 저가항공사들은 정부 방침을 크게 반기고 있다.

 한 관계자는 “이용 권장 문구가 들어간 것 자체가 큰 상징성을 갖는다”며 “안전성과 서비스 질을 높이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정부는 저가항공사들의 국제선 노선이 크게 늘어난다면 해외 출장때에도 이용을 권장하는 방안을 장기적으로 검토키로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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