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시골초교의 전교생 간식은 ‘붕어빵’

한 시골초교의 전교생 간식은 ‘붕어빵’

입력 2010-11-11 00:00
업데이트 2010-11-11 08:38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경남 고성군의 한 시골학교의 교사들이 매주 두차례 직접 붕어빵을 구워 학생들에게 간식으로 제공해 눈길을 끌고 있다.

 고성군 하일면 학림리의 하일초등학교는 이달부터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두차례 방과후 수업이 끝나고 배가 출출해지는 오후 4시께 전교생 47명 모두에게 붕어빵 2마리씩을 나눠준다.

 바깥에서 사오지 않고 학교측에서 빵틀과 굽는 기계를 구입해 교무실 뒤쪽에서 교사들이 직접 팥소나 크림이 든 붕어빵을 구워 따뜬따끈하고 바삭바삭한 상태로 학생들에게 내놓는다.

 교장부터 평교사까지 순번대로 붕어빵 굽기에 참여한다.

 이 학교 주변에는 변변한 가게조차 없어 평소에도 학교측은 급식소에서 고구마나 감자,달걀 등의 찬환경 농산물을 직접 쪄 학생들에게 내놓곤 했다.

 그러다 찬바람이 부는 겨울철로 접어들면서 11월부터는 계절 별미인 붕어빵을 아이들에게 제공하기로 결정했다.

 정예리(13.6학년) 학생은 “교실에서 먹는 따끈따끈한 붕어빵 맛 때문에 졸업을 못할 것 같다”며 붕어빵 간식을 크게 반겼다.

 김성우 교장은 “학교에서 함께 따뜻한 붕어빵을 나누다 보니 선생님들과 제자간의 정이 더욱 깊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종부세 완화, 당신의 생각은?
정치권을 중심으로 종합부동산세 완화와 관련한 논쟁이 뜨겁습니다. 1가구 1주택·실거주자에 대한 종부세를 폐지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종부세 완화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완화해야 한다
완화할 필요가 없다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