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 D-4] 경찰 ‘전진배치’…코엑스 긴장 고조

[G20 D-4] 경찰 ‘전진배치’…코엑스 긴장 고조

입력 2010-11-07 00:00
업데이트 2010-11-07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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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공대·폭발물탐지견 투입…경비·출입통제 단계적 강화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를 닷새 앞두고 전국 경찰에 갑호비상이 내려진 6일 오전.

 행사장인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동문 앞 인도에서는 베레모를 쓰고 개인 화기로 무장한 경찰특공대원이 2명씩 조를 짜 거동이 수상한 사람이나 폭발물로 추정되는 물건이 있는지 날카로운 눈빛으로 살폈다.

 폭발물탐지견도 코엑스 근처 곳곳의 가로수와 쓰레기통,벤치 주변에서 폭약 냄새를 찾으며 혹시 있을지 모르는 테러 위협에 대비하느라 여념이 없었다.

 최근 세계 곳곳에서 소포를 이용한 폭발물 테러가 발생하면서 삼성역과 시청역,충무로역 등 주요 지하철 역사에 설치된 무인우편 창구에는 8일부터 행사가 끝나는 12일까지 운영을 중단한다는 안내문이 붙어 있었다.

 주 행사장인 코엑스가 있는 무역센터 안팎에서는 무전기를 든 경찰과 G20경호안전통제단 관계자들이 삼삼오오 모여 경호·경비 대책을 논의하는 모습도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남문 앞 코엑스 치안센터 옆에는 센터에서 숙식을 해결하며 밤낮없이 행사 준비에 매달리는 경비 인력을 위한 ‘무전기 배터리 교환소’가 마련됐다.

 코엑스로 들어가는 모든 출입구에는 금속탐지기가 설치돼 일반인은 물론 상근자와 행사 관계자들도 드나들 때마다 검색을 받았다.

 일부 출입문은 아예 폐쇄돼 행사가 끝날 때까지 열리지 않는다.

 정상회의 때 의전과 경호를 위한 준비도 이미 시작됐다.

 무역센터 단지를 둘러싼 영동대로와 아셈로,봉은사로 곳곳에서는 요란한 사이렌 소리를 내는 경찰 사이드카와 순찰차를 앞세우고 의전용 차량 여러 대가 줄지어 달리며 행사 당일 각국 정상의 이동 지원을 연습하고 있었다.

 경찰과 G20경호안전통제단은 시민이 큰 불편을 겪지 않는 한도 내에서 행사 당일까지 경비와 교통·출입 통제 수준을 단계적으로 높일 방침이다.

 8일부터 경호안전구역 안에서 집회와 시위를 금지하고 개막 사흘 전에는 코엑스 반경 600m 외곽에 높이 2.2m의 안전경호벽을 쌓고 검문검색을 강화한다.

 12일 0시부터 오후 10시까지는 무역센터 단지와 코엑스 건물의 일반인 출입이 전면 통제된다.별도의 출입증을 받은 상근자는 드나들 수 있지만 차량은 출입할 수 없다.

 영동대로와 테헤란로는 전체 차로의 절반이,아셈로와 봉은사로는 모든 차로가 통제되고 지하철 삼성역에서도 전동차가 서지 않고 곧장 통과한다.

 경찰 관계자는 “전국의 많은 경찰관이 행사를 지원하고 있지만 일선 파출소가 2교대로 운영돼 치안 공백은 생기지 않을 것”이라며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는 경비 대책을 세운 만큼 행사 당일 대중교통을 이용해 행사 성공 개최에 적극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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