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학력 ‘콜걸’ 늘었다] “업소 도착 10~20분전 전화하면 안 걸려”

[고학력 ‘콜걸’ 늘었다] “업소 도착 10~20분전 전화하면 안 걸려”

입력 2010-10-07 00:00
수정 2010-10-07 0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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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속망 피하는 성매수男

오피스텔 성매매 업소를 찾는 남성들은 교묘한 방법으로 경찰 수사를 피하고 있었다. 경찰 단속으로 성매매 사이트가 차단됐을 때 해당 사이트에 접속하는 방법도 공유하고 있었다.

경찰의 통화내역 수사를 피하는 방법은 다양했다. A씨는 “공중전화를 이용하는 게 100% 안전하고, 일반 휴대전화도 업소 도착 10~20분 전에 하면 괜찮다.”고 털어놨다. 그는 “통화내역 수사에 걸려 소환 통보를 받는 이들은 죄다 업소 근처에서 전화했기 때문”이라며 “모 업소의 경우 전화통화자 5000명 중 수백명이 경찰에 소환됐는데 모두 업소 근처에서 통화했다.”고 말했다.

이어 “10~20분 전에 연락하면 업소에서 먼 거리이기에 소환 대상에서 제외된다.”고 덧붙였다. B씨는 “업소 근처에서 전화할 경우 편의점이나 포장마차 등에서 물건을 구입한 뒤 휴대전화 밧데리가 다됐다며 여성 종업원이나 아주머니들의 휴대전화를 빌려서 전화하기도 한다.”고 귀띔했다.

성매수남들은 장부나 예약현황표를 작성하지 않는 업소들이 가장 안전하다고 했다. C씨는 “오피스텔은 현장 단속이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에 장부만 없으면 처벌받지 않는다.”고 전해줬다. 경찰 단속으로 성매매 사이트가 폐쇄됐을 때 해당 사이트에 접속하는 방법도 공유하고 있다. 국내 최대 성매매 전문 사이트인 소라넷(sora.net)이 차단됐을 때 채팅방에 접속해 새 주소를 물으면 된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2010-10-07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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