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라가 질병 치료에 쓰인다고?

콜라가 질병 치료에 쓰인다고?

입력 2010-09-26 00:00
업데이트 2010-09-26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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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해성 논란이 있는 대표적 탄산음료인 ‘콜라’가 병원에서 소화기 질환을 치료하는 시술에 사용돼 눈길을 끌고 있다.

26일 의학계에 따르면 대한내과학회지 최근호에는 위석 때문에 심한 복부 통증이 생긴 60대 환자에게 콜라(30㎖)를 여러차례 주입한 다음 이를 내시경 올가미와 쇄석기 등으로 분쇄, 제거한 사례가 논문으로 발표됐다.

위석은 위장관 내에서 여러가지 물질이 혼합돼 돌처럼 단단해진 일종의 결석으로, 물에 녹지 않는 게 특징이다. 위석은 그 구성성분에 따라 과일이나 채소의 섬유질이 주성분인 식물위석과 모발성분의 모발위석, 혼합위석 등으로 나뉜다.

대개는 특별한 합병증 없이 자연적으로 배출되지만, 아주 큰 위석의 경우는 위장관 폐쇄와 위천공, 위궤양, 위출혈 등을 일으킬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런 위석 증상을 치료하는 방법으로는 수술과 약물, 올가미 내시경시술 등이 있는데, 올가미를 이용한 내시경 시술의 경우 기존 수술이나 약물치료에 비해 부작용 우려가 없는데다 진단과 동시에 떼어낼 수 있는 게 장점으로 꼽힌다.

하지만, 이 같은 내시경 수술도 위석의 크기가 너무 크고 단단한 경우에는 제거가 쉽지 않다는 게 의료진의 설명이다.

의료진은 논문에서 “콜라는 정상 위산(pH 1~2)에 가까운 pH 2.6의 산성을 띠어 딱딱해진 결석을 분해시키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또한 콜라 속에 포함된 탄산수소나트륨과 탄산에서 발생한 이산화탄소 기포가 위석의 표면을 통과해 섬유결석을 부드럽게 만든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이처럼 콜라를 이용한 위석 치료 사례는 다른 국내 논문에서도 찾아볼 수 있는데 콜라만을 사용할 경우 결석을 완전 제거하는데 2일에서 13일까지 소요되는 것으로 각 의료진은 분석됐다.

의료진은 “이번 환자의 경우 기존의 방법대로라면 수일이 걸려야 했지만 아르곤 플라스마와 쇄석기 등을 함께 이용함으로써 90분만에 결석을 제거하고, 이틀 만에 퇴원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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