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홍규씨 경찰 출석…“국새 제작 시연” 묻자

민홍규씨 경찰 출석…“국새 제작 시연” 묻자

입력 2010-09-01 00:00
수정 2010-09-01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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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새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지방경찰청은 1일 오전 민홍규(56) 전 4대 국새제작단장을 피내사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민씨는 경찰 조사에 앞서 전통 기술이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전통방식은 잘 보존돼 내려오고 있다.자세한 사항은 경찰에서 밝히겠다”고 말했다.

 전통방식으로 국새를 제작하는 과정을 시연할 계획이 있느냐는 물음에는 민씨가 아무 대답을 하지 않았고,동행한 그의 변호사가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경찰은 민씨가 전통 기법에서 쓰이는 흙으로 만든 거푸집이 아닌 현대식 재료인 석고로 국새를 제작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민씨가 전통 기술을 보유했는지를 집중적으로 추궁할 예정이다.

 경찰은 지난달 27일 민씨의 경기도 이천 공방과 서울 성북구 성북동 자택 등을 압수수색해 확보한 옥새 완제품과 밀랍 모형,거푸집 등을 정밀히 조사한 결과 압수품 중에 전통식 재료가 없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행정안전부는 지난달 20일 민씨와 국새 주물을 담당한 이씨를 사기와 횡령 등 혐의로 경찰청에 수사의뢰했으며 경찰은 그동안 이씨와 행안부 관계자,4대 국새제작단원 등을 상대로 조사를 대부분 마치고 증거 확보에 주력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또,경찰은 민씨가 국새 제작 후 남은 금을 횡령했는지,현직 국회의원 등 정관계 인사들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진 금도장에 국새 제작용 금이 사용됐는지도 가릴 방침이다.

 경찰은 필요하면 의혹을 제기한 장인 이창수씨와 민씨의 대질 조사도 검토하고 있다.

 경찰은 일단 민씨를 피내사자 신분으로 조사하다가 사기와 횡령 등 혐의가 확인되면 처벌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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