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그것이 알고싶다’, 오은선 칸첸중가 등정 의혹 제기

SBS ‘그것이 알고싶다’, 오은선 칸첸중가 등정 의혹 제기

입력 2010-08-22 00:00
업데이트 2010-08-22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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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여성으로서는 세계 최초로 히말라야 8000미터급 14좌를 완등해 화제를 모은 산악인 오은선.

하지만 해외 언론과 국내 산악인들 사이에서는 오은선의 14좌 완등, 특히 10번째 산 칸첸중가에 관한 의혹들을 제기했으며 한국의 등반문화에 대해 비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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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SBS ‘그것이 알고싶다’는 지난 21일 밤 ‘정상의 증거는 신(神)만이 아는가- 오은선 칸첸중가 등정의 진실’편을 방송하며 의혹과 진실들을 짚어보았다.

’그것이 알고싶다’측은 먼저 오은선 대장이 증거로 제시한 정상 사진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그것이 알고싶다’에 출연한 전문가들은 “대개의 경우 파노라마 샷으로 정상 아래의 풍광을 찍거나 날씨가 나쁠 경우 GPS에 고도 인식시키기, 표식 남기기의 방법이 활용된다. 그러나 오은선 대장의 경우 그러지 못했다”고 주장했으며, 칸첸중가를 다녀왔던 산악인들은 프로그램을 통해 “그 사진의 장소가 정상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제작진은 네팔 현지 취재를 통해 오은선과 함께 켄첸중가에 오른 3명의 세르파의 엇갈린 진술에 대해서도 다뤘다.

제작진은 “오은선씨가 ‘날씨가 좋지 않았고 체력이 떨어져 정상까지 이르는 길과 그 주변 환경이 기억나지 않는다’는 산악인으로서 애매한 해명을 계속 하고 있기 때문에 세프파들의 증언은 이 문제의 주요 변수가 됐다”며 “칸첸중가 정상 공격 당시에도 어디가 정상인지를 두고 논쟁까지 벌어졌다”고 주장했다.

이밖에 제작진은 “산악인들 사이에선 정상을 정복하는 ‘등정주의’ 폐해가 많은 부작용을 안고 왔다. 따라서, 정복보다는 등반여정에 중심을 두는 ‘등로주의’의 시대로 들어가야 한다는 의견이 팽배한 실정”이라며 ‘등정주의’ 위주의 한국 산악 문화에 대해서도 비판하기도 헀다.

한편, 이 날 ‘그것이 알고 싶다’는 10.1%의 시청률(AGB닐슨 21일 시청률 조사 결과)을 기록했으며, 이는 평소 시청률의 두 배 가까운 수치다.

또, 방송 이후 시청자 게시판에는 진실 여부 등을 두고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일부 시청자들은 “오은선씨가 의혹들에 대해 직접 해명해야 할 것”이라며 “이 문제는 단순 등정의 문제가 아닌 진실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또 다른 시청자들은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오은선씨를 지나치게 매도한 것 같다. 보다 결정적인 증거들이 나온 후 비난해도 늦지 않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에 대해 제작진은 “오은선씨에게 직접 정확한 얘기를 들으려했으나, 그녀가 바쁘다는 이유로 인터뷰에 응하지 않았다”며 “이번 사건은 국민영웅 흠집내기가 아닌 한국 산악계의 문제를 짚어보는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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