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주니어오픈 우승 손우주 양
9세 한국인 소녀가 남아프리카공화국 여자 주니어골프대회에서 3개 홀 연속 이글을 잡아내는 진기록을 달성했다.요하네스버그에 사는 손우주양은 15일(현지시간) 랜드파크 골프장에서 남아공 리틀키즈재단이 주최한 주니어 오픈대회에서 11·12·13번홀 연속 이글쇼를 펼쳤다.


손우주양
교민 손춘권(43·수입상)씨의 외동딸인 손양은 2년 전부터 남아공은 물론 해외 어린이 골프대회를 석권하는 등 일찌감치 골프 신동의 자질을 보여왔다. 손양은 지난 6월 스코틀랜드 에든버러에서 열린 유러피언 세계 챔피언십대회에서 2오버파로 우승을 차지했으며, 이달 초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에서 열린 세계 주니어선수권대회에서는 1오버파로 4위에 오르기도 했다.
손양은 5세 때 부모를 따라 골프장에 다니며 골프채로 장난을 치다 본격적으로 골프에 입문했다. 경기 중 고비의 순간에도 시원스레 샷을 날리는 등 어린 나이의 소녀로서는 믿기 어려울 만큼 담력이 센 것이 강점이다. 레슨프로 이상영씨는 “부모가 손양을 골프 선수로 키우기 위해 물심양면으로 노력하고 있으나 가정 형편이 넉넉지 않아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레슨을 받는 데 어려움이 있다.”면서 “외부의 후원이 있으면 분명히 박세리를 능가하는 골프 선수로 대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요하네스버그 연합뉴스
2010-08-17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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