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태풍 영향권…비상 태세

전남 태풍 영향권…비상 태세

입력 2010-08-10 00:00
업데이트 2010-08-10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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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호 태풍 ‘뎬무’ 북상의 영향으로 10일 오후 광주와 전남 지역에 점차 바람이 거세지면서 일부 지역에 많은 비가 내리고 있다.

광주지방기상청과 전남도재해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를 기해 광주시와 전남도, 흑산도·홍도, 서해 남부 모든 해상과 남해동부 전 해상에 태풍주의보가 발효됐다.

또 구례, 여수, 광양, 순천 등에 내려진 호우주의보와 여수, 완도, 신안, 진도, 흑산도·홍도 등에 내려진 강풍주의보는 태풍주의보로 대치됐다.

이와 함께 고흥, 보성, 여수, 광양, 장흥, 강진, 해남, 완도, 무안, 목포, 신안(흑산면 제외), 진도 등 전남 12개 시·군에는 폭풍 해일 주의보가 내려졌다.

전남지역이 태풍의 영향권에 점차 들어서면서 여수지역 13개 항로 등 남해안 주요 도서를 연결하는 55개 항로 1천여 척의 여객선 운항이 전면 중단됐다.

어민들은 ‘뎬무’가 전남 남해안을 관통할 것이라는 예보에 어선을 육지로 대피시키는 등 태풍 피해 최소화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완도항 1천700여 척, 여수 국동항 5천여 척 등 관내 주요 항포구에는 태풍을 피하려는 선박들이 속속 입항하고 있다.

그런가 하면 전남도는 성삼재~노고단 구간을 제외한 지리산 입산을 통제하고, 해수욕장은 현지 사정에 따라 입수 통제 또는 시설물 철거 등 적절한 조치를 하도록 했다.

또 강풍에 낙과 피해가 없도록 각 농가에 사전 대비를 당부하는 한편 계곡과 유원지 등에 대해서는 재해 경보 시스템을 통해 피서객을 통제하는 등 행락객 안전에 만전을 기할 것을 각 시군에 지시했다.

아울러 방재담당 공무원들을 비상 근무토록 하고 89개 재해 위험지구와 각종 공사장 등에 대한 예찰 활동을 강화하도록 했으며 수방 자재와 장비를 대기토록 했다.

전남도 재해대책본부 관계자는 “이번 태풍은 그 위력이 4명의 사망자와 4천억 원의 재산피해가 난 지난 2006년 태풍 ‘에위니아’와 비슷하다”면서 인명과 재산 피해가 없도록 재해 방송에 귀를 기울이고 외출을 자제해 줄 것을 당부했다.

태풍의 길목에 자리한 여수시는 비상근무 인력을 대폭 늘리는 한편 시내 7곳에 설치된 재해문자전광판에서는 이날부터 실시간으로 태풍 문자정보가 게시돼 시민에게 태풍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여수해양경찰서도 상황실에 비상점검조치팀을 구성하고, 전체 직원 중 절반이 비상근무에 들어갔다.

또 주요 항포구 순찰을 강화하는 한편, 선박 대피 유도와 선박 계류 상태 확인, 방파제 등 위험지역 출입 통제 등의 활동을 개시했다.

목포시는 태풍의 직접적인 영향권은 아니지만, 태풍에 동반된 강풍으로 해수면이 상승하면 목포항 인근 저지대와 일대 도로가 침수될 것으로 보고 비상근무에 들어갔다.

시는 침수 경계 지역인 해안 저지대 주차 금지를 당부하는 한편 각종 위험 시설물과 배수펌프장을 사전 점검하고 있다.

한편, 기상청은 이번 태풍이 10일 밤 자정 제주도 서귀포 서북서쪽 70㎞ 부근 해상을 지나 11일 오전 전남 남서해안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태풍 전면에서 다량의 수증기가 유입되면서 오늘 밤과 내일 낮 사이 강한 바람과 시간당 30㎜ 이상 강한 비가 내리겠다”며 “11일까지 강한 바람과 함께 광주·전남에 40~100㎜, 많은 곳은 250㎜ 이상의 비가 내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지역의 강수량은 이날 오후 5시 현재 광양 61㎜, 구례 55㎜, 강진 49㎜, 순천 33㎜, 여수 26㎜, 광주 21㎜ 등을 기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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