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브리오 패혈증 사망자 잇따라 발생

비브리오 패혈증 사망자 잇따라 발생

입력 2010-08-03 00:00
업데이트 2010-08-03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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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서 40대 남자 회 먹고…전남서도 40대 의심환자 사망

 올해 첫 비브리오 패혈증 사망자가 경남에서 발생하고 전남에서도 의심환자가 숨지는 등 여름철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3일 경남 고성군보건소에 따르면 고성군 고성읍에 거주하는 박모(48)씨가 패혈증 증세로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았으나 지난 1일 오후 7시께 숨졌다.

 박씨는 지난 23일 동료들과 모임에서 생선회를 먹고 나서 구토와 복통 증세를 보여 창원의 한 병원에 입원했으며,병원검사 결과 비브리오 패혈증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보건소 측은 전했다.

 박씨는 평소 간경화 증세를 보여 병원에서 지속적으로 치료를 받아 온 것으로 알려졌다.

 전남에서도 비브리오 패혈증 의심증세로 병원 치료를 받고 있던 40대 남자가 이날 사망했다.

 해남에 거주하는 이 환자는 지난 2일 오한과 왼쪽다리 통증,피부병변(수포) 등의 비브리오 패혈증 의심증세를 보여 목포지역 한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던 중 하루 만에 숨졌다.

 이번에 사망한 환자는 간경화와 간염 등의 질환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남도는 정확한 사망원인을 밝히기 위해 균배양검사를 도 보건환경연구원에 의뢰하는 등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으며 검사결과는 오는 4일께 나올 예정이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올해는 2일 현재 전국에서 5명의 비브리오 패혈증 환자가 발생했으며,사망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처럼 비브리오 패혈증으로 인한 사망자가 잇따라 나오면서 여름휴가철 피서철 등지에서 음식물 등에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비브리오 패혈증은 여름철 해안지역을 중심으로 발생하며 만성 질환자 등 저항력이 약한 사람이 어패류를 날것으로 먹거나 균에 오염된 바닷물,갯벌 등과 접촉할 때 피부의 상처부위 등을 통해 감염된다.

 잠복기는 1~2일이며 급작스런 발열과 오한,전신쇠약감 등으로 시작해 때로는 구토와 설사가 동반되며 치사율이 40~50%에 이른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피부에 상처가 있는 사람은 바닷물과 접촉을 피해야 하고 특히 간에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은 어패류를 날로 먹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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