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이후 해군병 지원율 ‘뚝’

천안함 이후 해군병 지원율 ‘뚝’

입력 2010-07-01 00:00
수정 2010-07-01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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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안함 사태 이후 해군병 지원율이 절반 수준으로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병무청이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민주당 신학용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천안함 폭침 사건이 터지기 전인 2010년도 해군병 1~3회차 모집에는 2천787명 정원에 7천974명이 지원,경쟁률이 2.86대1로 비교적 높았다.

 그러나 천안함 사건 이후인 4~6회차 때는 2천352명 모집에 3천471명이 지원해 경쟁률이 1.47대1로 뚝 떨어졌다.

 해군은 복무기간이 26개월로 육군보다 2개월 길지만 외박이나 휴가가 상대적으로 용이해 인기가 있었다.해군에 지원한 현역병은 2개월 뒤에 입영한다.

 통상 1분기에 모집하는 1~3회차보다 2분기에 모집하는 4~6회차의 경쟁률이 대학교의 복학 일정 때문에 다소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나 올해처럼 큰 차이를 보이지는 않았다.

 지난해에는 1~3회차 모집 경쟁률이 2.60대1,4~6회차 경쟁률이 2.12대1로 올해에 비해 차이가 미미했다.

 신학용 의원은 “천안함 사고와 해군 지원율은 상관관계가 없다는 종전의 병무청의 주장과 달리 해군기피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며 “이에 따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해군 관계자는 “계절적인 요인과 천안함 사고의 영향이 겹쳐 지원율이 급감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일시적인 현상으로 지원율이 다시 상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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