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 ‘모럴 해저드’…직원 또 34억 빼돌려

강원랜드 ‘모럴 해저드’…직원 또 34억 빼돌려

입력 2010-05-31 00:00
업데이트 2010-05-31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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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 강원랜드 직원이 80억원의 수표를 속옷에 숨겨 빼돌리다 적발된 가운데 또 다른 환전팀 직원이 30억원 상당의 수표를 빼돌리다 검찰에 적발됐다.

 춘천지검 영월지청(지청장 윤희식)은 31일 강원랜드 카지노 환전팀에서 근무하면서 100만원권 수표를 상습적으로 훔친 혐의(특가법상 절도 등)로 직원 현모(40)씨를 구속했다.

 검찰에 따르면 현씨는 지난 2006년 12월부터 2008년 2월까지 강원랜드 카지노 환전팀에서 환전 담당 직원으로 근무하면서 환전을 위해 접수된 100만원권 수표 3천400장 등 모두 34억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환전팀 직원인 현씨는 객장에서 손님들이 사용했던 수표를 넘겨받아 정산하는 과정에서 훔친 수표 뭉치를 허리춤에 숨긴 채 객장 밖으로 빠져나오는 방법으로 수표를 빼돌렸다고 검찰은 밝혔다.

 현씨의 이같은 대범한 범행은 지난해 10월 카지노 고객이 사용한 100만원권 수표를 속옷 등에 숨겨 가져나오는 수법으로 모두 80억원을 훔치다 적발된 최모(32.여)씨의 범행 수법과 매우 유사하다는 게 검찰의 설명이다.

 당시 강원랜드 카지노 환전팀에 근무하던 최씨는 고객이 사용한 100만원권 수표를 속옷 등에 숨겼다가 가져나오는 수법으로 2007년 4월부터 2008년 9월까지 1년 6개월간 100만원권 수표 8천86장 총 80억8천600만원을 빼돌리다 적발돼 1심에서 징역 8년을 선고받았으며 최씨가 훔친 수표를 자금 세탁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어머니 박모(56)씨와 작은아버지(51)는 각각 징역 2년6월과 3년이 선고됐다.

 이에 대해 강원랜드 관계자는 “카운트룸 수표 절취사건 이후 환전팀 직원 과반수를 교체하고,카운트룸 감시카메라 영상 보관기간을 기존 20일에서 90일로 확대하는 등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추진하고 있다.”며 “2008년 현씨 사건 이후에는 수표 절도사건이 발생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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