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게임 빠져 딸 굶겨 죽인 부부에 징역형

인터넷게임 빠져 딸 굶겨 죽인 부부에 징역형

입력 2010-05-28 00:00
수정 2010-05-28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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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지법 형사11부(유상재 부장판사)는 28일 인터넷 게임에 빠져 생후 3개월 된 딸을 방치,굶어 죽게 한 혐의(유기치사)로 구속기소된 김모(41)씨에게 징역 2년을 선고했다.

 또 김씨의 부인 김모(25)씨에게는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하고 보호관찰 1년을 명령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인들의 딸이 저체중 미숙아로 태어나 지속적 보호를 받아야 하는데 피고인들은 게임중독에 빠져 분유도 제대로 안 먹이고 폭행까지 하는 등 무책임한 행동으로 딸을 기아로 사망하게 했다.“라며 ”비인도적 반인륜적 죄로 어떤 변명으로도 용서받지 못한다.“라고 밝혔다 재판부는 ”피고인들이 참회의 눈물을 흘리고 있고,부인 김씨는 둘째를 임신해 심리적 안정이 필요한 점 등을 양형에 고려했다.“라고 설명했다.

 김씨 부부는 지난해 9월 24일 생후 3개월 된 딸을 혼자 집안에 둔 채 인근 PC방에서 장시간 게임을 즐기다 딸을 굶어 죽게 한 혐의로 기소돼 각각 징역 5년이 구형됐다.

 이들은 2008년 8월 인터넷 채팅을 통해 만났고 매일 12시간씩 인터넷게임을 즐기는 등 게임중독에 빠져 어린 딸에게 하루 한 번만 분유를 주고 방치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부인 김씨는 둘째 출산을 3개월 앞두고 있어 지난 7일 보석으로 풀려났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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