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자살·탈주…탈 많은 대전교도소

잇단 자살·탈주…탈 많은 대전교도소

입력 2010-05-24 00:00
업데이트 2010-05-24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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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30대 수감자가 4시간30분 동안 탈주극을 벌이는 등 대전교도소에서 매년 탈주,자살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대전교도소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45분께 대전시 유성구 대정동 대전교도소 후문 밖 10여m 떨어진 구외(교도소 밖)4공장에서 수용자 최모(33.중국동포)씨가 교도관의 눈을 피해 인근 목원대 방향 산 쪽으로 달아났다.

 최씨는 이날 오전 7시30분부터 모범수들이 주로 작업하는 구외공장에서 동료 수용자 30여명과 함께 자루를 만드는 작업을 하고 있었으며,동료 1명과 물을 마시러 간다며 작업장을 이탈한 뒤 갑자기 동료를 밀어낸 뒤 2m 높이의 철조망으로 된 담 3개를 뛰어넘었다.

 이후 택시를 타고 자신의 부친 묘가 있는 경기도 파주까지 도주한 최씨는 잠복하고 있던 교도관들에게 붙잡혔다.

 지난해 12월에는 수감 중이던 사형수 김모(당시 42세)씨가 교도소 화장실 창틀에 150cm 길이로 찢은 러닝셔츠로 목을 매 자살을 시도해 치료도중 숨졌으며,2007년 9월엔 한 달 새 3명의 기.미결수가 스스로 목숨을 끊기도 했다.

 또 2006년 4월엔 대전의 한 대학병원 응급실에 진료를 받으러 나갔던 수감자 이모(당시 21세)씨가 탈주 1시간여 만에 경찰에게 붙잡히기도 했다.

 당시 이씨는 눈이 아프다며 고통을 호소해 교도소 호송차를 타고 응급실로 향했으나,차량에서 내리자마자 호송직원 2명을 따돌리고 그대로 도주했다.

 이씨는 경부고속도로 하행선 청원 나들목 인근에서 추격하던 고속도로 순찰대에 검거됐으나,30여분 늦게서야 신고하는 등 안일하게 대처했다는 비난을 사기도 했다.

 이와 함께 2006년 9월에는 교도소 내 수감자가 휴대전화를 사용하고 담배를 밀반입하는 등 곳곳에서 재소자 관리의 허점을 드러내 검찰이 수사를 벌이기도 했으며,특히 지난 2004년 7월에는 교도관이 재소자가 휘두른 둔기에 맞아 사망하는 등 매년 크고 작은 사건이 잇따르는 실정이다.

 교도소 관계자는 “수용자 관리 개선 등 교정행정 혁신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계속해서 불미스런 사건이 발생해 난감하다.”라며 “구외공장에서 일하는 수용자를 선발할 때 신중을 기하는 한편 직원배치를 늘리는 등의 재발방지책을 강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전교도소는 중구 목동에 있던 시설을 1984년 외곽지역이던 유성구 대정동 현 위치로 이전했으며,총 2천854명이 수용돼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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