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파업 1년…끝나지 않은 싸움

쌍용차 파업 1년…끝나지 않은 싸움

입력 2010-05-22 00:00
수정 2010-05-22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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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77일간 계속됐던 쌍용자동차 옥쇄파업이 22일로 파업 돌입 1주년을 맞았지만 해직 노조원 192명의 ‘싸움’은 계속되고 있다.

 올들어 부당해고 구제신청을 내고 다음 달 평택공장 앞에서 대규모 집회를 준비하는 등 해고 노조원들의 복직투쟁은 현재 진행형이다.

 금속노조는 6월 9일 쌍용차 평택공장 앞에서 옥쇄파업 1주년을 맞아 대규모 문화제를 열 계획이라고 22일 밝혔다.

 이날 집회에는 지난해 8월 6일 쌍용차 노조가 77일간의 긴 파업을 풀고 나온 뒤 해고된 192명의 해직 노조원과 그 가족,쌍용차 노조원,금속노조 조합원 등 2천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해직 노조원들은 앞서 10일부터 19일까지 열흘간 전국 주요도시를 돌며 파업 1주년 전국순회투쟁을 하기도 했다.

 지난해 파업이 끝나고 쌍용차에는 금속노조와의 단절을 선언하며 새로운 노조가 설립됐지만 해고 및 휴직 노조원들을 중심으로 한 금속노조 쌍용차지부도 정리해고자 특별위원회를 만들어 여전히 ‘복직투쟁’을 계속하고 있다.

 이들은 올해 초 “사측이 노사합의를 지키지 않았다.”라면서 지방노동위원회에 부당해고 구제신청을 냈다.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항소심이 진행 중인 한상균 지부장을 비롯한 노조 간부 10명도 구속 수감 중이다.

 이와 함께 상하이차의 기술유출에 대한 민사소송과 화사 측에서 조합원 28명을 상대로 제기한 100억원의 손해배상소송도 진행 중이다.

 그러나 해직 후 1년간 복직투쟁을 계속하며 이들은 생계유지가 곤란할 정도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

 최근 쌍용차지부가 해고 근로자 중 평택 지역에 거주하는 106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해고자 중 61.3%가 생계활동을 하고 있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용직,대리운전 등으로 생계를 꾸리고 있는 근로자 35.8%의 수입도 월평균 111만원에 불과했고 이들과 가족들의 절반가량이 파업 후 공황장애,우울증 등을 겪고 있다.

 쌍용차지부는 생계문제를 공동으로 해결하기 위해 대리운전 콜센터,카센터 등을 공동창업하는 등 방안을 모색하고 있지만 해직근로자와 무급휴직자 600여명의 생계를 해결하는 데는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이창근 쌍용차지부 정책실장은 “사 측이 당초 노사협상 타결 때 약속했던 손배소 취소 등의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라면서 “8월에는 당장 무급휴직자들이 복직을 시작해야 하는데 사측이 약속을 지킬지 알 수 없다.”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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