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갈까요?”···나이트클럽 부킹女 알고보니 도둑

“2차 갈까요?”···나이트클럽 부킹女 알고보니 도둑

입력 2010-05-20 00:00
수정 2010-05-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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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남 김해서부경찰서는 19일 나이트클럽에서 만난 남자에게 술을 먹인 뒤 돈을 훔친 혐의(절도)로 정모(36.여.무직)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다.

 정씨는 지난 13일 오후 10시께 부산시내 모 나이트클럽에서 속칭 ‘부킹’으로 만난 이모(34.사업)씨를 “2차 가자”며 경남 김해시내 주점으로 데려가 만취하게 만든 뒤 이씨가 모텔에서 잠이 든 사이 현금 570여만원을 털어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정씨는 나이트클럽에서 처음 만난 이씨가 현금을 많이 가지고 있는 것을 알고 2차 술자리를 제안해 2시간여 동안 술을 마신 뒤 만취한 이씨를 부축해 모텔방에 데려다 주고는 방문을 잠그지 않고 빠져나왔다가 새벽 2시께 다시 들어가 이씨의 손지갑에 있던 현금을 몽땅 털어 달아났다고 경찰은 밝혔다.

 다음날 아침에 돈을 털린 것을 안 이씨의 신고를 받은 경찰은 모텔 입구에 설치된 CCTV에서 정씨가 2차례나 들락거린 모습을 확인하고 나이트클럽에서 또다른 부킹 남성을 노리고 있던 정씨를 붙잡았다.

 정씨는 1년전 이혼한 뒤 빚 독촉을 받는 등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고 경찰은 덧붙였다.

 한 경찰관은 “나이트클럽에서 2차를 제안하는 여성을 따라가 만취한 상태에서 현금이 털리는 일이 적지 않지만 피해 남성 대부분이 신고를 꺼린다”며 “달콤한 유혹뒤에는 항상 범죄의 발톱이 숨어 있음을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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