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일 서강대에 따르면 철학과 60학번인 김경자(70·여)씨가 지난달 23일 열린 동문 재상봉 행사에서 “장애인 학생을 돕는데 써달라.”면서 10억원의 기부 약정서를 전달했다. 어릴적 소아마비와 결핵을 앓은 김씨는 서강대의 전신인 서강대학 개교 첫 입학생이다. 김씨는 낙농업 등 사업을 통해 모은 돈을 선뜻 내면서 “당시 얻었던 희망을 이제 후배에게 전해주고 싶어 번 돈을 내놨다.”고 소감을 밝혔다. 동문회는 이 기금에 김씨의 가톨릭 세례명을 따서 ‘로사 장학금’으로 이름을 붙이고, 내년부터 매년 약 10명의 장애 학생에게 혜택을 줄 예정이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2010-05-11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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