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세 남매 의문사’ 20대 어머니 투신자살

‘천안 세 남매 의문사’ 20대 어머니 투신자살

입력 2010-05-08 00:00
수정 2010-05-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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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남짓된 기간에 생후 1∼6개월된 세 자녀가 원인 모를 원인으로 숨져 경찰 조사를 받았던 20대 여성이 어린이날인 5일 투신자살한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충남 천안 동남경찰서는 지난 1월 언론보도로 알려진 ‘세 남매 변사사건’의 당사자 A(29.여)씨가 지난 5일 오전 10시 55분께 자신이 사는 아파트 9층에서 뛰어내려 숨졌다고 7일 밝혔다.

 또 A씨의 집에서는 생후 1개월 된 A씨의 아들도 숨진 채 발견됐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A씨가 사망 당일 오빠에게 전화를 걸어 ‘몸이 좋지 않다’고 말한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이웃 주민이 A씨가 아파트 베란다에서 뛰어 내리는 모습을 목격한 만큼 사인은 자살로 추정되지만,정확한 사망원인은 아직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또 “숨진 신생아는 외상이 없는 상태였다”면서 “정확한 사인을 가리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부검을 의뢰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A씨는 2008년 6월∼2009년 9월 사이 어린 자녀 세 명이 잇따라 숨진 것과 관련해 지난 1월까지 경찰 조사를 받았다.

 A씨는 2007년 4월 첫째 아들을 얻은 데 이어 2008년 3월 둘째 아들을,2009년 3월에는 쌍둥이 딸을 얻었으나 둘째 아들은 생후 3개월째인 2008년 6월에,쌍둥이 딸은 각각 생후 1개월과 6개월 만인 지난해 4월,9월에 잇따라 숨졌다.

 세 남매의 사인은 머리 부위 손상 및 뇌부종 등이었으며 경찰 조사 결과 특별한 타살 정황이 발견되지 않아 사건은 모두 내사 종결됐다.

 한편 사건 당일 남편은 회사에 출근한 상태였으며 첫째 아들은 이모네 집에 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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