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CCTV는 알고 있나”…軍 영상복원 총력

“천안함 CCTV는 알고 있나”…軍 영상복원 총력

입력 2010-05-02 00:00
수정 2010-05-02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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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침몰 원인을 규명 중인 민.군 합동조사단 과학수사팀은 천안함에 설치된 CCTV(폐쇄회로TV) 영상을 복원하는 데 기술력을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고위 소식통은 2일 “합조단 과학수사팀에서 천안함에 설치된 CCTV를 복원하는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안다”면서 “CCTV에는 천안함 침몰 당시 상황이 녹화되어 있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CCTV는 함정 통로와 탄약고 등 천안함의 주요 시설 5~6곳에 설치되어 있다”면서 “영상이 복원된다면 폭발 당시 함정의 모습을 비롯한 사고 전후 상황을 파악하는데 중요한 단서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군은 상황실 근무자가 함정 내부 상황을 수시로 확인할 수 있도록 작년 천안함에 CCTV를 설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CCTV 보안업체의 한 전문가는 “함정에 설치된 CCTV는 육상의 것과 달리 일부 방수 기능이 있다”면서 “최근 복원 기술의 발달로 바닷물에 침수됐더라도 영상 복원이 어느 정도는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CCTV는 자동녹화 기능이 있으며 보통 1~2개월씩 영상을 압축 저장할 수 있다”면서 “전원이 끊길 때까지의 영상은 자동 녹화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합조단은 국내 기술로 CCTV 영상을 복원하되 여의치 않을 경우 미국의 전문기관에 의뢰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천안함은 가스터빈실 좌현 하단부 수중에서 어뢰로 추정되는 수중무기에 의한 ‘비접촉 폭발’로 발생한 버블제트에 의해 두 동강 나면서 침몰했다고 합조단은 잠정 결론 내린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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