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남춘 前 인사비서관 법정서 증언
곽영욱 전 대한통운 사장이 청와대의 ‘정무적 고려’로 석탄공사 사장에 탈락한 이후 남동발전 사장에 추천됐다는 증언이 나왔다.17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김형두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한명숙 전 총리의 뇌물수수 사건 공판에서 박남춘 전 청와대 인사수석비서관은 “곽 전 사장은 정무적 고려로 탈락했고,이를 배려해 유능한 경영인이라는 시장의 평가를 고려해 발전회사에 추천했다”고 말했다.
그는 곽 전 사장이 석탄공사 사장 후보 1순위로 추천됐지만,사업장이 강원도에 있고 사업장 폐쇄로 사회적 물의가 예상돼 해당지역 지자체장 출신이 이를 잘 다룰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김원창 전 정선군수를 하자는 것이 인사추천위원회의 의견이었다고 설명했다.
박 전 비서관은 민주당 이광재 의원이 김 전 군수를 강력하게 추천했다는 소문이 있느냐는 변호인의 물음에는 “강원도 출신이라 그런 오해를 받은 것 같다”며 “그런 얘기가 나오면 인사위원들이 자존심 상할 것이고 그렇게 안할 것”이라고 말했다.
곽 전 사장은 검찰에서 석탄공사 사장 지원을 도와주는 것에 대한 감사의 뜻으로 한 전 총리에게 5만달러를 건넸으며,석탄공사 사장에서 탈락한 이후 한 전 총리로부터 곧 다른 공기업 사장으로 가게될 것이라는 얘기를 들었고 결국 남동발전 사장에 선임됐다고 말했다.
박 전 비서관은 석탄공사 사장 선임 절차가 진행될 때 한 전 총리로부터 인사청탁을 받은 적이 있느냐는 물음에는 “없는 것으로 안다”며 “곽 전 사장이 후보였다는 사실을 인사수석실에 자료가 제출된 뒤 알았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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