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순 사건때 활약’ 프로파일러 투입

‘강호순 사건때 활약’ 프로파일러 투입

입력 2010-03-09 00:00
수정 2010-03-09 17:48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경찰이 며칠째 행방이 묘연한 부산 여중생 납치살해 피의자 김길태(31)를 검거하는 데 범죄 심리 행동 분석요원인 ‘프로파일러(Profiler)’를 동원했다.

 경찰청은 9일 부산 사상경찰서에 차려진 수사본부에 베테랑 프로파일러인 과학수사센터의 권일용 경위를 파견했다고 밝혔다.

 권 경위는 2007년 3월 제주에서 실종됐다 40일 만에 시신으로 발견된 양지승(9)양 사건 때도 범인의 특성을 정확히 파악해 조속한 검거에 도움을 준 베테랑이다.

 또 안양 초등학생 살해사건의 범인 정성현을 비롯해 강호순,정남규 등 연쇄살인범의 여죄를 자백받는 데도 공을 세웠다.

 권 경위는 용의자 김씨의 습관과 이력,범죄 경력 등을 분석해 심리적 행동패턴을 추론하는 작업을 맡는다.

 경찰은 이를 통해 김씨가 갈 만한 곳 또는 은신처의 특징을 잡아내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권 경위는 또 범행 준비와 실행,시신 처리 등 일련의 범죄 과정을 과학적으로 재구성해 범행 동기와 특징을 분석해 비슷한 유형의 사건이 발생했을 때 조기에 용의자를 검거할 수 있도록 자료를 축적할 예정이다.

 경찰청 원경환 과학수사센터장은 “권 경위가 여러 사건을 경험해본 베테랑인 만큼 사건 해결에 도움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며 “나중에 김씨가 잡히면 심리 분석을 통해 여죄를 밝혀내는 작업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학생들 휴대폰의 도청앱 설치 여러분의 생각은?
지난 달 대전의 한 초등학교에서 교사가 김하늘(8)양을 살해한 사건이 발생한 데 이어 정신질환을 가진 교사가 3세 아들을 살해하고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사건이 알려지면서 학부모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개학을 앞두고 불안한 학부모들은 아이의 휴대전화에 도청앱까지 설치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교사들은 이 도청앱의 오남용으로 인한 교권침해 등을 우려하고 있다. 학생들의 휴대폰에 도청앱을 설치하는 것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오남용이 우려된다.
안전을 위한 설치는 불가피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