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여중생 납치 유력 용의자 놓쳐

부산 여중생 납치 유력 용의자 놓쳐

입력 2010-03-06 00:00
수정 2010-03-06 2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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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부산의 한 다세대주택에 살던 여중생 이유리(13) 양의 납치 용의자로 김길태(33)를 지목하고 공개수사로 전환한 가운데 3일 새벽 경찰이 수색 중에 용의자 김 씨로 추정되는 남성을 눈앞에서 놓쳤다.

부산 사상경찰서 실종아동 수사본부(총경 김희웅)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께 사상서 소속 형사 3명은 이 양이 살던 다세대주택 인근의 빈 집을 수색하던 중 형사 1명이 후레시를 집안으로 비추자 한 남성이 뒤쪽 창문을 통해 3.5m 담 아래로 뛰어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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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형사는 “잡아라”라는 고함과 함께 남성을 따라 담 아래로 뛰어내렸으나 발목을 다치는 바람에 더이상 뒤쫓지 못했다. 현관을 지키고 있던 나머지 형사 2명이 도주현장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김 씨로 추정되는 남성은 사라진 뒤였다.

이 남성이 머물렀던 빈집은 이 양의 다세대주택에서 불과 30∼40m 떨어진 곳이었고 남성은 검은색 계열의 점퍼 차림에 은색 운동화를 신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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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사본부 관계자는 “제보를 받고 출동했다면 빈집 주변을 병력으로 에워쌌겠지만 새벽 불시 수색을 하던 중이라 인력이 많지 않아 체포에 실패했다”며 “머리를 덮은 후드티를 입은 모습, 체격조건, 빠른 몸놀림 등을 볼 때 수배 용의자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수사본부는 빈집에서 이 남성이 남기고 간 이불 등 유류품을 정밀 감식하는 한편 덕포동 일대에 인력을 투입, 대대적인 수색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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