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5 전투기 선자령서 ‘펑~’ 굉음 뒤 눈보라

F-5 전투기 선자령서 ‘펑~’ 굉음 뒤 눈보라

입력 2010-03-02 00:00
업데이트 2010-03-02 15:32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2일 낮 12시 33분께 강원 평창군 대관령면 선자령 부근에 공군 F-5 전투기 2대가 임무 중 추락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추락지점으로 추정되는 곳에서 ‘펑~’하는 커다란 굉음과 함께 눈보라가 몰아쳤다는 등산객의 목격담이 잇따르고 있다.
이미지 확대
눈속에 파묻힌 잔해  2일 낮 전투 비행 훈련중 강원도 평창군 황병산에 추락한 공군 F-5 전투기 2대중 일부의 잔해가 발견됐다.  평창 연합뉴스
눈속에 파묻힌 잔해
2일 낮 전투 비행 훈련중 강원도 평창군 황병산에 추락한 공군 F-5 전투기 2대중 일부의 잔해가 발견됐다.
평창 연합뉴스


이미지 확대
공군 F-5 전투기 2대가 2일 낮 12시 33분께 강원 평창군 대관령면에 추락한 것으로 알려졌다.사진은 이날 추락한 전투기와 같은 기종의 F-5 전투기. 연합뉴스
공군 F-5 전투기 2대가 2일 낮 12시 33분께 강원 평창군 대관령면에 추락한 것으로 알려졌다.사진은 이날 추락한 전투기와 같은 기종의 F-5 전투기.
연합뉴스


이미지 확대


이날 일행 5명과 대관령 옛 휴게소에서 선자령 방면으로 등반에 나선 박준희(50) 씨가 ‘펑~’하는 큰 굉음을 들은 것은 이날 낮 12시 33분께.

 제천소방서 의용소방대원인 박 씨는 “선자령 정상에서 대관령 방면으로 1㎞ 방면에서 등반 중 큰 굉음이 들리고 나서 연료 타는 냄새가 났다”고 119 소방대에 신고했다.

 이어 박 씨는 “일행들과 함께 주변을 살펴보니 눈이 쌓인 주변에 전투기 잔해로 추정되는 파편이 등산로 주변까지 흩어져 있었다”며 “사고 장소는 바람이 강하게 불고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을 만큼 짙은 안개가 끼어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목격자인 윤홍준(69) 씨도 “선자령 정상 부근에서 큰 굉음과 함께 매캐한 연기가 났다”며 “폭발한 기체로 추정되는 파편이 등산로 곳곳에 산재해 있었다”며 상황을 설명했다.

 대관령 선자령에는 이날 폭설에도 불구 많은 등산객이 산행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가 난 전투기 2대에는 조종사 3명이 탑승하고 있으나 생존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에 소방당국은 UH-60 구조헬기 2대를 급파해 실종자를 수색하고 있으나 기상이 좋지 않아 접근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때문에 소방대원 20여 명이 육상으로 투입돼 사고 전투기 잔해 수거에 나서는 한편,실종자 수색을 벌이고 있다.

 공군 F-5 전투기는 전투 기동훈련을 위해 이날 낮 12시 20분께 강릉기지를 이륙했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종부세 완화, 당신의 생각은?
정치권을 중심으로 종합부동산세 완화와 관련한 논쟁이 뜨겁습니다. 1가구 1주택·실거주자에 대한 종부세를 폐지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종부세 완화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완화해야 한다
완화할 필요가 없다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