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특유의 냄새’ 나는 집만 골라 털어

‘외국인 특유의 냄새’ 나는 집만 골라 털어

입력 2010-03-02 00:00
수정 2010-03-02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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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용산경찰서는 2일 잠금장치가 허술한 외국인 주택만 주로 골라 노트북 등 금품을 훔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상습절도)로 백모(25)씨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백씨는 지난달 23일 오전 2시께 용산구에서 문이 안 잠긴 미국인 유학생 I(20)씨 집에 들어가 식탁에 놓여 있던 200만원 상당의 노트북 1대와 현금 10만원을 훔쳐 달아나는 등 지난해 11월부터 최근까지 10차례에 걸쳐 1천526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백씨는 외국에서 들여온 노트북은 제품 번호가 없어 서비스센터의 추적이 어렵다는 점을 알고 잠금장치가 허술한 외국인 주택을 주요 범행 대상으로 삼아 노트북 10대를 훔친 것으로 드러났다.

 피해자 10명 가운데 외국인은 8명으로 초등학교 영어교사,외국인학교 체육교사,한국어학당 학생 등이 포함됐지만 대사관직원이나 외교관은 없다고 경찰은 전했다.

 백씨는 경찰 조사에서 “어느 집 앞을 지나다 보면 외국인 특유의 체취가 난다.이 체취를 통해 외국인이 거주한다는 것을 알아냈다”고 말했다.

 경찰은 백씨가 훔친 물건을 사들인 혐의(장물취득)로 노트북 판매수리업자 문모(31)씨 등 2명을 불구속입건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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