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절 황금연휴 최악 귀경길

3·1절 황금연휴 최악 귀경길

입력 2010-03-02 00:00
업데이트 2010-03-02 0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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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40㎝ 기습폭설… 강릉~서울 8시간 ‘엉금엉금’

대관령에 40㎝의 눈이 내리는 등 강원 산간지역에 눈이 쌓이면서 연휴 마지막날인 1일 강원지역 고속도로와 고갯길 등에서 극심한 혼잡이 빚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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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자창 아닌데…
주자창 아닌데… 1일 강원 영동 북부지역에 내린 기습폭설로 미시령 동서관통도로를 달리던 차량들이 모두 멈춰 서 있다.
속초 연합뉴스


강릉·속초·고성·양양·평창·홍천·인제 등 7개 시·군에는 대설경보가, 동해·삼척 등에는 대설주의보가 내려진 데다 연휴를 즐긴 귀성 차량들이 한꺼번에 몰려들었기 때문이다.

영동고속도로 인천방면 강릉분기점~횡계IC 23㎞, 장평~둔내터널 12㎞, 문막~강천 6㎞ 구간에선 차량들이 시속 20㎞로 엉금엉금 기어다녔다. 영동고속도로로 진입하기 위해 동해고속도로를 이용하는 차량이 늘어나면서 현남~강릉분기점 14㎞ 구간과 강릉분기점 인근 5㎞에서도 정체현상이 뚜렷이 나타났다.

이 때문에 옛 영동고속도로 역시 우회차량이 몰리면서 곳곳에서 차량이 뒤엉켰고, 속초에도 12.3㎝의 눈이 내리면서 한화콘도~미시령 터널 요금소 2㎞ 구간 오르막길은 한동안 주차장으로 변하기도 했다.

이처럼 고속도로가 북새통을 이루면서 강릉~서울간 버스 운행시간이 8시간 넘게 걸렸고 고속도로 휴게소와 주유소는 몰려든 차량으로 혼잡을 빚었다. 생수 등 일부 품목은 품귀현상을 빚기도 했다.

이런 정체현상은 오후 늦게 들어 눈발이 약해진 데다 제설작업이 이뤄지면서 차츰 풀리기 시작했다. 오후 11시 대설경보는 대설주의보로 대체됐고, 대설주의보는 해제됐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꾸준한 제설작업이 이어지면서 오후 11시쯤부터 차량들이 시속 70㎞로 속도를 회복하는 등 대부분의 구간에서 정체가 해소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기상청은 밤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기 때문에 안전운행을 각별히 당부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영동지역은 2일 오전까지 1~7㎝의 눈이 더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도로 결빙에 따른 교통사고나 시설물 안전에 특히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2010-03-02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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