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잠하던 구제역, 다시 번지나

잠잠하던 구제역, 다시 번지나

입력 2010-01-30 00:00
수정 2010-01-30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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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일째 소강 국면을 보이던 구제역이 다시 발병하면서 확산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다.

 30일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의 정밀검사에서 구제역 확진 판정을 받은 경기도 포천시 창수면 젖소 농가는 경계지역(반경 3∼10㎞ 이내)에 속해 방역망을 벗어나지는 않았다.

 여기에 최초 발생지인 한아름목장을 방문했던 사료 차량과 정액공급 차량이 다녀간 일이 있어 그간 집중 예찰 대상으로 관리되던 곳이다.

 가축방역 당국이 “통제된 범위 안에서의 확산이어서 심각한 상황은 아니다”고 말하는 이유다.

 다만 다른 감염 경로를 통한 전파 가능성도 제기된다.사료 차량 등이 다녀간 것이 가축.차량.사람에 대한 이동이 통제되기 시작한 7일 이전이고 그로부터 구제역 바이러스의 최대 잠복기인 14일이 훨씬 지나 추가로 발병했기 때문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7일 이후로 한아름목장과 이번에 추가 발병한 농장과는 교류가 없었지만 그 이전에 옮아온 바이러스가 축사나 농장 내 어딘가에 한동안 살아 있다가 뒤늦게 소에 감염됐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방역 당국은 이에 따라 정확한 전파 경로 파악을 위해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또 감염 매개로 추정되는 사료 차량과 정액공급 차량을 통해 역학적 관련성이 있는 농가는 예찰 활동을 한층 더 강화하기로 했다.

 구제역 추가 발병으로 구제역 종식 선언은 그만큼 뒤로 늦춰지게 됐다.

 구제역 위기대응 매뉴얼(SOP)에 따르면 구제역 종식 선언을 하려면 감염된 소나 돼지를 마지막으로 살처분한 지 3주가 지나야 한다.

 3주간 구제역 추가 발병이 없을 경우 위험지역(발생 농가 주변 반경 3㎞ 이내)의 모든 우제류(소.돼지 등 구제역에 걸릴 수 있는 발굽이 2개인 가축) 농가에 대해 혈청 검사를 벌이고 그 결과 이상이 없는 것으로 판명되면 종식 선언을 할 수 있다.

 그러나 구제역이 추가로 터지면서 종식 선언은 일러야 2월 하순께로 넘어가게 됐다.

 설 방역 대책도 고강도로 준비해야 한다.최대 명절 중 하나로 사람의 이동과 접촉이 빈번한 시기여서 구제역 확산의 기폭제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농식품부는 설을 앞두고 고향에 가더라도 가축농장 방문이나 가축과의 접촉을 피하도록 적극적으로 홍보할 계획이다.또 개별 농장에도 유의사항을 전파해 가축과 사람의 접촉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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